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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에 1조원 기술수출 등 성과 잇따라 제네릭 강국서 신약 개발 강국으로 변신 중

'세계의 약국'으로 불리던 인도가 제네릭(복제약) 생산 기지를 넘어 신약 개발 혁신 국가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은 헬스코이스(HealthKois)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공동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인도가 최근 신약 개발 분야에서 거둔 성공을 바탕으로 자체 혁신 산업을 구축할 기회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인도 제약사들은 10개 이상의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애브비는 인도 이크노스 글렌마크 이노베이션으로부터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후보물질을 선급금 7억달러(약 1조500억원)에 사들였다.
또한 이뮤노액트(ImmunoAct)는 인도 최초의 국산 CAR-T 치료제 '넥스카19'(NexCAR19)를 개발해 2023년 가을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 치료제는 수입 치료제보다 가격이 약 10배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뭄바이에 본사를 둔 워크하트(Wockhardt)가 개발한 신규 항생제 '자인익'(Zaynich)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는 등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헬스코이스 공동 창업자인 아제이 마히팔은 "인도 대형 제약사들의 시가총액이 400억~500억달러에 이르면서 신약 개발에 뛰어드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BCG의 프리양카 아가왈 파트너는 "글렌마크 등의 성공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영감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인도의 연간 제약 R&D 지출은 20억~30억달러 수준으로, 700억~75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이나 150억~200억달러인 중국에 비해 크게 뒤처진다. 인도의 전체 제약 시장 규모는 약 600억달러로 이중 절반이 수출용 제네릭이다.
인도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스타트업과 신기술 육성, 연구 인프라 구축 등에 약 50억달러(약 7조5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인도 중앙의약품표준관리국(CDSCO)도 규제 절차를 효율화하고 혁신 치료제 신속 허가 제도를 마련 중이다.
보고서는 인도의 혁신 생태계가 지속 성장하려면 ▲전문 바이오텍 투자 자본 육성 ▲R&D 투자에 대한 세금 인센티브 확대 ▲초기 단계 연구에 대한 공공 자금 지원 증가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마히팔은 "향후 20년간 인도에서 나오는 신약 발견이 현재보다 10~20배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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