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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서 두개내 출혈량 유의미하게 감소 확인 기존 혈소판 제제 단점 극복…응급현장 활용 기대

상온에서 장기 보관이 가능한 동결건조 혈소판 제제가 외상성 뇌손상으로 인한 출혈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응급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며 새로운 지혈 치료 옵션으로 주목된다.
23일 국제학술지 '중개의학저널(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등 공동 연구팀은 동결건조 '혈소판 유래 세포외소포(LPEV)'가 외상성 뇌손상 동물 모델에서 두개내 출혈을 줄이는 지혈 효과를 입증했다.
외상성 뇌손상 시 발생하는 두개내 출혈은 환자의 조기 사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기존 혈소판 제제는 지혈에 사용되지만, 상온에서 5~7일에 불과한 짧은 보존 기간과 까다로운 보관 조건 탓에 전장이나 외딴 지역 등 응급 현장에서 사용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혈소판 전문 바이오텍 '셀파이어 테라퓨틱스(Cellphire Therapeutics)'가 개발한 동결건조 혈소판 유래 세포외소포를 활용했다. 이 제제는 상온에서 장기 보관이 가능하며, 필요시 즉시 재용해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외상성 뇌손상을 유도한 쥐 모델에서 동결건조 제제의 효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고용량을 투여한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두개내 출혈량이 현저하게 감소했다. 꼬리 절단 모델과 혈관 손상 모델에서도 출혈량 감소와 빠른 혈전 형성 효과가 확인됐다.
또한 연구팀은 외상 환자 75명과 건강한 지원자 17명의 혈액을 이용한 체외 실험도 진행했다. 혈액에 동결건조 제제를 첨가한 뒤 '혈전탄성검사(TEG)'를 실시한 결과, 전반적인 혈액 응고 기능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쇼크나 뇌손상이 있는 환자 혈액에서 개선 효과가 더욱 뚜렷했다.
기전 분석 결과, 동결건조 세포외소포는 제5, 9, 10, 12, 13 혈액응고인자 등 지혈에 필수적인 단백질을 대부분 보존하고 있었다. 반면 혈관 보호와 관련된 단백질은 상당수 소실돼, 지혈 효과는 강력하지만 혈뇌장벽 기능 개선 효과는 미미했던 이유가 설명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동결건조 혈소판 제제가 뇌손상 출혈을 막는 효과를 처음으로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상온 보관이 가능해 기존 혈소판 제제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며 "향후 용량 최적화와 안전성 평가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응급 출혈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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