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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셀, OHPAS·PMT 기반 플랫폼 사업과 B7-H3 신약 임상 병행 리가켐바이오는 다수 임상 파이프라인, 피노바이오는 독자 페이로드로 차별화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에 진출한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서로 다른 기술과 사업모델을 앞세워 경쟁하고 있다.
인투셀은 항체와 항암 약물을 연결하는 링커와 페이로드 기술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ADC 플랫폼과 다수의 임상 파이프라인을 함께 보유한 통합형 신약개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피노바이오는 독자적인 항암 페이로드와 링커 기술을 기반으로 ADC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 기업은 모두 일반 소비자에게 완제품 의약품을 판매하는 제약사라기보다 기술이전, 공동개발과 임상시험을 통해 사업가치를 높이는 연구개발 중심 바이오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인투셀의 핵심 기술은 OHPAS 링커 플랫폼이다. ADC는 암세포를 찾아가는 항체에 강한 독성의 항암 약물을 결합한 치료제다. 이 과정에서 항체와 약물을 연결하는 링커가 혈액에서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암세포 내부에서는 약물을 방출해야 한다.
인투셀은 OHPAS가 기존 링커보다 다양한 종류의 페이로드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회사는 OHPAS와 함께 여러 종류의 독성 약물을 조합할 수 있는 링커·톡신 라이브러리도 구축하고 있다.
제약사나 바이오기업이 항체를 제공하면 인투셀이 해당 항체와 암 표적에 적합한 링커와 페이로드 조합을 시험하는 방식으로 공동개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인투셀의 또 다른 핵심 기술은 페이로드 변형 기술인 PMT다. PMT는 항암 약물이 정상세포에 비선택적으로 흡수되는 현상을 줄이고 암세포에 대한 선택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페이로드 분야에서는 캄토테신 계열의 넥사테칸과 아이소 넥사테칸을 비롯해 듀오카마이신 계열과 PNU 계열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인투셀의 주력사업은 단순한 링커 공급보다 링커와 페이로드를 조합해 ADC를 설계하는 플랫폼 사업에 가깝다.
인투셀은 플랫폼 기술 제공과 함께 자체 ADC 신약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대표 후보물질은 B7-H3를 표적으로 하는 ITC-6146RO다. B7-H3는 여러 고형암에서 나타나는 단백질로, 인투셀은 해당 후보물질에 OHPAS와 PMT 기술을 적용했다.
인투셀의 사업구조는 제약사에 ADC 플랫폼을 제공하고 기술료와 단계별 마일스톤을 받는 사업과 자체 후보물질을 개발한 뒤 기술이전하거나 공동개발하는 사업으로 구분된다.
국내에서 인투셀과 자주 비교되는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ConjuALL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ConjuALL은 항체의 특정 위치에 약물을 결합해 구조가 비교적 균일한 ADC를 생산하는 접합 기술과 암세포 내부에서 선택적으로 약물을 방출하는 링커 기술로 구성된다.
리가켐바이오는 미세소관 저해제와 Topoisomerase 1 저해제, PBD 전구약물 등 여러 종류의 페이로드를 ADC에 적용하고 있다. 단백질 분해제와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약물 등 새로운 페이로드를 활용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가 인투셀과 구별되는 부분은 임상 단계에 진입한 후보물질의 수와 기술이전 경험이다.
리가켐바이오는 TROP2를 표적으로 하는 LCB84를 비롯해 ROR1, CD19, B7-H4, L1CAM 등 여러 표적을 겨냥한 ADC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일부 후보물질은 기술이전을 받은 해외 파트너사를 통해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다른 제약사가 제공한 항체에 자사 ADC 플랫폼을 적용하는 사업과 자체 후보물질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하는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리가켐바이오의 주력 상품은 ConjuALL이라는 플랫폼 자체뿐 아니라 해당 기술을 적용해 만들어진 다수의 임상 후보물질과 기술이전 패키지로 볼 수 있다.
피노바이오는 독자적인 Topoisomerase 1 저해 페이로드와 링커 기술을 결합한 PINOT-ADC 플랫폼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피노바이오는 자사 페이로드가 암세포의 약물 저항성을 낮추고 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링커는 암세포 내부의 산도나 효소에 반응해 약물을 방출하도록 개발됐다.
피노바이오의 대표 ADC 후보물질은 TROP2를 표적으로 하는 PBX-001이다. 삼중음성유방암과 폐암, 방광암 등이 주요 개발 대상이다.
피노바이오는 비공개 표적과 EGFR을 대상으로 한 후속 ADC 후보물질도 개발하고 있다.
피노바이오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ADC에만 집중된 인투셀과 차이가 있다. 피노바이오는 ADC 외에도 DNMT1 저해 표적항암제와 안압 저하·시신경 보호 치료제 등 합성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세 기업의 사업구조를 비교하면 인투셀은 ADC 제작에 필요한 링커와 페이로드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의 비중이 크다.
리가켐바이오는 ADC 플랫폼 기술과 자체 후보물질, 임상개발과 기술이전을 하나의 사업구조로 연결하고 있다.
피노바이오는 독자 페이로드 기반 ADC 플랫폼과 기존 합성신약을 함께 개발하는 복합적인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핵심 기술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인투셀은 하나의 링커 기술을 다양한 종류의 페이로드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강조한다. 리가켐바이오는 항체의 특정 위치에 약물을 연결하는 접합 기술과 축적된 임상 파이프라인을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피노바이오는 독자적인 Topoisomerase 1 저해 페이로드의 약효와 안전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개발 단계에서는 리가켐바이오가 다수의 임상 후보물질과 글로벌 기술이전 경험을 확보해 상대적으로 앞서 있다.
인투셀은 자체 ADC의 임상개발을 통해 OHPAS와 PMT 기술의 안전성과 항암 효과를 입증해야 하는 단계다. 피노바이오는 제약사와의 공동개발과 자체 ADC 후보물질의 임상 진입 여부가 향후 사업가치를 결정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국내 ADC 시장에서 인투셀은 링커·페이로드 설계 플랫폼 기업, 리가켐바이오는 임상 파이프라인과 기술이전을 중심으로 한 통합 ADC 개발기업, 피노바이오는 독자 페이로드 기반 ADC와 합성신약을 함께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으로 구분된다.
세 기업의 경쟁력은 기술 자체뿐 아니라 해당 기술이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입증하고 실제 기술이전과 상업화로 이어지는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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