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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아이에스, 과천 사옥 2개층 임대…요양시설도 추진 환인제약, 계열 빌딩 254억 매각·배당성향 40%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낸 일성아이에스는 부동산을 사들이고, 정신신경용제 강자 환인제약은 빌딩을 팔아 현금을 쌓고 있다.
23일 제약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일성아이에스와 환인제약은 자산총계 4000억원대에 부동산과 현금 비중이 유독 높은 대표적 '자산 부자' 제약사로 꼽힌다. 두 회사 모두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지만 자산을 다루는 방식은 정반대 방향으로 나타났다.
일성아이에스(옛 일성신약)는 2025년 매출 643억원, 영업손실 61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영업적자다. 그런데도 이자와 배당 등 금융수익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은 흑자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2025년 말 자산총계는 4030억원에 달했다. 현금및현금성자산 1202억원과 단기금융상품 1050억원 등 2200억원대 유동성을 보유했고 차입금은 사실상 없다.
부동산 자산도 두텁다. 2025년 말 토지 장부가액은 446억원, 건물은 230억원으로 집계됐다. 임대 목적의 투자부동산은 2024년 말 72억6000만원에서 82억원으로 늘었다.
일성아이에스는 2023년 9월 자산운용사업부와 부동산개발사업부를 신설했다. 같은 해 3월에는 510억원에 분양받은 과천지식정보타운 '과천 스마트K' 8~10층으로 본사와 연구소를 옮겼다. 이 가운데 10층만 회사가 사용하고 8~9층은 임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240억원에 사들인 의정부 리듬시티 구역 부지 9917㎡는 당초 호텔 용지였다. 이후 회사는 도심형 요양시설과 시니어 주거 인프라 투자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임대수익은 2024년 기준 7억5900만원이었다.
일성아이에스는 지난 14일에도 유형자산 처분 결정을 공시하는 등 자산 구성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환인제약은 매출의 80%가량을 정신신경용제에서 올리는 중추신경계(CNS) 의약품 분야 선두권 기업이다. 2025년 연결 매출 2552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했다. 2026년 1분기에는 매출 711억7600만원, 영업이익 93억8100만원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7% 증가했다.
부동산 규모는 일성아이에스를 웃돈다. 서울 송파구 환인빌딩 본사와 안성·향남 공장, 기흥연구소 등 2024년 말 기준 토지(495억원)와 건물(558억원) 장부가액이 1053억원에 이른다. 사업목적에는 부동산 임대업도 두고 있다. 2025년 말 현금성자산은 637억원으로 집계됐다.
환인제약은 자산을 파는 쪽을 택했다. 2025년 한 해 동안 자기주식 비중을 17.92%에서 0.62%로 줄이며 케이프투자증권·유나이티드제약 등에 잇따라 처분하거나 다른 제약사 자사주와 맞교환했다. 2024년 인수한 자회사 비피도는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마이크로바이옴센터 건물을 254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잔금 납입은 8월 14일 예정이다.
두 회사 모두 주가는 자산가치를 밑돌고 있다. 일성아이에스 시가총액은 2700억원 안팎으로 2024년 말 자본총계(3851억원)보다 작다. 자기주식 비중이 46.15%에 달해 유통 주식은 10%대에 그친다. 환인제약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4배 수준이다. LS증권 정홍식 연구원은 환인제약의 순현금 631억원이 시가총액의 34%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주주환원 행보도 갈린다. 일성아이에스는 지난 3월 기업가치제고계획을 자율공시했지만 구체적 자산 활용 방안 없이 '수익성 중심의 경영체계 강화'라는 문구에 그쳤다는 지적이 금융권에서 제기됐다. 2025년 결산배당은 주당 1200원으로 전년(1500원)보다 줄었다. 환인제약은 2017년부터 주당 300원 배당을 유지해 왔으며 2025년 배당성향은 40.8%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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