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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3상서 바이러스 억제 효과 입증 세계 최초 주1회 경구용 HIV 치료제 기대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머크(MSD)가 공동 개발 중인 주 1회 복용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가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하며 세계 최초의 주 1회 경구용 치료제 탄생 가능성을 높였다.
21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양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제26회 국제에이즈학회(AIDS 2026)에서 레나카파비르(lenacapavir)와 이슬라트라비르(islatravir) 병용요법의 임상 3상 'ISLEND' 연구 두 건의 상세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이 병용요법은 기존 표준 치료법인 길리어드의 '빅타비'와 같은 매일 복용하는 약물과 동등한 수준의 HIV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러드 배튼 길리어드 바이러스학 임상 개발 책임자는 피어스파마와의 인터뷰에서 "HIV 감염인 다수가 약물 복용 준수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주 1회 복용은 HIV 복약 순응도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주 7일에서 단 하루로 줄여준다"고 말했다.
'ISLEND-1' 연구는 '빅타비'로 바이러스가 억제된 환자 6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48주차에 레나카파비르·이슬라트라비르 병용군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된(50copies/mL 이상) 환자가 없었지만, 빅타비 유지군은 1명(0.1%)에서 검출됐다.
다양한 매일 복용 요법으로 바이러스가 억제된 환자 626명이 참여한 'ISLEND-2' 연구에서도 결과는 유사했다. 48주차에 병용군에서는 1명(0.3%)이, 기존 치료 유지군에서는 4명(1.3%)이 바이러스 수치 50copies/mL 이상에 도달했다.
과거 이슬라트라비르는 림프구 및 CD4+ T세포 수치 감소 문제로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보류 조치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이번 임상보다 훨씬 높은 용량에서 발생한 문제였으며, 이번 두 연구에서는 48주차에 림프구 수치에 그룹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현재 장기지속형 HIV 치료제 시장에는 GSK의 '카베누바'가 있다. 이는 매일 복용하는 경구제를 월 1회 또는 2개월 1회 주사제로 대체한 약물이다. 하지만 길리어드 측은 주사보다 경구제를 선호하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병용요법의 한 축인 레나카파비르는 '예즈투고'라는 제품명으로 연 2회 주사하는 HIV 예방요법(PrEP)으로도 FDA 승인을 받았다. 예즈투고는 올해 1분기에만 1억6600만달러(약 24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머크 역시 최근 이슬라트라비르와 도라비린을 조합한 매일 복용 HIV 치료제 '아이드빈소'를 FDA로부터 승인받았다. 또한 길리어드와 별개로 자체적인 주 1회 경구용 치료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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