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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 M&A로 펩타이드 시장 진출 폴리펩타이드 지분 100% 인수 목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약 2조7000억원을 투입해 스위스 펩타이드 전문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을 인수하며 급성장하는 비만치료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20일(현지시간) 피어스파마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억6000만 스위스프랑(약 2조7000억원)에 스위스 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PolyPeptide)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바이오 제약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인수 제안 가격은 주당 44.31 스위스프랑으로, 지난 주말 종가에 6%의 프리미엄을 더한 금액이다. 또한 최근 60일간의 거래량 가중 평균 주가보다는 12% 높은 수준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인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을 포함한 펩타이드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지리적 범위를 넓혀 장기 성장 전략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항체의약품과 항체-약물 접합체(ADC)를 넘어 펩타이드 의약품 생산 역량까지 확보하게 된다. 회사는 펩타이드 치료제가 비만 치료제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 급증과 새로운 질병 영역으로의 확장 덕분에 바이오의약품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폴리펩타이드는 30년 전 페링 파마슈티컬스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스위스 본사 외에 인도, 프랑스, 벨기에, 스웨덴, 미국 등지에 원료의약품(API) 생산 시설과 연구개발(R&D)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직원은 약 1400명이다. 이 회사의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3억8900만유로(약 6613억원)를 기록했다.
폴리펩타이드 이사회는 주주들에게 만장일치로 인수 제안 수락을 권고했다. 지분 55% 이상을 보유한 최대 주주 드라우프니르 홀딩(Draupnir Holding) 역시 이번 합병을 지지하고 있다. 피터 빌덴 폴리펩타이드 이사회 의장은 "이번 거래는 우리가 단독으로 도달할 수 없었던 전략적 목표를 가속화할 혁신적 기회"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월 말까지 공개매수를 시작해 연말까지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스위스 법에 따라 합병 계약 검토에는 30일이 소요된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개월 전 GSK의 미국 메릴랜드주 생산시설 2곳을 2억8000만달러(약 4200억원)에 인수하며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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