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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은 올리고, 국전약품은 반도체 소재로 확장 화일약품 1분기 매출 234억원·영업손실 5억7000만원

원료의약품 업체 화일약품이 30여년간 지켜온 제네릭 원료와 항생제 중심 사업 구조가 경쟁사들의 고부가 전환 흐름과 격차를 드러내고 있다.
화일약품은 2026년 1분기 매출 234억원, 영업손실 5억7000만원을 기록했다고 5월 15일 분기보고서에서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이 회사의 사업은 크게 세 갈래다. 위기능조절제·진통제·소화제·이담제 등 제네릭용 원료의약품이 본업이며 여기에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완제의약품과 코엔자임큐텐 등 기능성 식품원료 사업부를 붙였다.
세팔로스포린은 페니실린과 함께 베타락탐계에 속하는 항생물질이다. 화일약품은 이 계열 완제의약품을 직접 제조·판매한다. 국내외 300여개 제약사에 원료를 공급하는 판매망이 이 회사의 기반이다.
문제는 이 구조가 가격 경쟁에 노출돼 있다는 점이다. 회사는 사업보고서에서 특허 만료 제품 증가로 제네릭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에스티팜은 정반대 방향을 택했다. 이 회사의 주력은 올리고 핵산 치료제 원료와 저분자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이다.
1분기 연결 매출 670억원 가운데 올리고 부문이 404억원을 차지했다. 이 중 271억원이 상업화 프로젝트에서 나왔다. 저분자 부문은 46억원으로 301.6% 늘었고 mRNA 등 신규 영역에서도 9억원이 발생했다.
수주 구조에서도 차이가 뚜렷하다. 에스티팜의 3월 말 기준 올리고 수주잔고는 3400억원이며 이 가운데 80%가 상업화 단계다. 저분자 수주잔고는 800억원 수준이다.
에스티팜은 3월 897억원 규모의 올리고 핵산 원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단일 계약 기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파이프라인 연계도 화일약품에 없는 축이다. 에스티팜은 고지혈증 치료제 올레자르센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절차에 맞춰 상업화 물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으며 에이즈 치료제 후보물질 STP0404의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국전약품은 원료의약품 밖으로 나갔다. 이 회사는 원료의약품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정용 초고순도 소재 공급망에 편입됐다.
전자소재 매출은 87억원으로 전년 29억원 대비 200% 증가했다. 회사는 이 부문 매출 목표를 2027년 500억원, 2030년 1000억원으로 제시했다.
경보제약과 하이텍팜은 주사제 영역에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경보제약은 세파계 주사제와 아토르바스타틴 등으로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와 유럽 EDQM 인증을 확보했고 하이텍팜은 카바페넴계 항생제 원료로 유럽 수출을 확대했다.
화일약품의 최근 자본 조치는 실적보다 주식 수 조정에 집중됐다. 회사는 3월 6일 이사회에서 10대 1 주식병합을 결의했고 발행주식총수는 8417만5847주에서 841만7584주로 줄었다.
회사는 병합 목적을 적정 유통주식수 유지를 통한 주가안정화 및 기업가치 제고라고 기재했다. 변경상장 주권 거래는 5월 4일 재개됐다.
지분 구조는 7월 2일 보고 기준 오성첨단소재 26.2%, 금호에이치티 10.92% 순이다. 표면이율 2.00%의 사모 전환사채는 2027년 4월 18일 만기가 돌아온다.
증권가는 에스티팜의 2026년 연결 매출을 4186억원, 영업이익을 788억원으로 전망했다. 화일약품에 대해서는 공개된 증권사 실적 전망치가 없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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