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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리픽산트' 3상서 1차 평가지표 미충족 20억 달러 인수 1년 만에 개발 포기 선언

GSK가 3조원을 들여 인수한 블록버스터급 기침약 후보물질의 개발을 전격 중단했다.
17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GSK는 만성 기침 치료제 후보물질 '캄리픽산트(camlipixant)'의 임상 3상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옴에 따라 개발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캄리픽산트는 GSK가 2023년 벨루스 헬스(Bellus Health)를 20억 달러(약 3조원)에 인수하며 확보한 P2X3 수용체 길항제다. 당시 GSK는 이 약물의 연간 최고 매출이 34억 달러(약 5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결정은 캄리픽산트의 임상 3상(CALM-1, CALM-2) 결과에 따른 것이다. CALM-1 연구에서 고용량 투여군은 12주차에 위약 대비 24시간 기침 빈도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줄여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하지만 CALM-2 연구에서는 24주차에 동일한 1차 평가변수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두 임상 모두에서 저용량 투여군은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했고, 주요 2차 평가변수도 충족하지 못했다.
GSK는 "효능이 제한적이며 환자 치료를 혁신할 가능성이 낮다"고 결론 내렸다. 캄리픽산트는 GSK의 2026년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혔으나 이번 실패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다만 안전성 프로파일은 긍정적이었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과 중증도가 위약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각 이상 부작용 문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에 두 차례 실패한 MSD의 경쟁 약물 '게파픽산트(gefapixant)'와 차별화되는 지점이었다.
GSK는 캄리픽산트가 미뢰에 존재하는 P2X2 수용체보다 P2X3에 대한 선택성이 높아 미각 부작용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왔다.
이번 개발 중단으로 2031년까지 537억 달러(약 80조5500억원) 매출을 달성하려는 GSK의 장기 목표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구겐하임 증권 분석가들은 이미 지난 5월 GSK의 2031년 매출을 482억 달러(약 72조3000억원)로 예측하며 목표 달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인 바 있다.
한편, GSK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을 적응증으로 하는 캄리픽산트의 임상 2b상은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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