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스탠퍼드 의대, 늙은 호중구 제거능력 저하 원인 규명 EP2 수용체 차단 시 뇌·심장 등 다수 장기 젊음 유지

스탠퍼드 의대 연구진이 특정 면역세포의 수용체 하나를 차단해 뇌, 심장 등 여러 장기의 노화를 늦추는 데 성공하며 노화의 핵심 원인 중 하나를 규명했다.
스탠퍼드 의대는 1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나이가 들면서 '조직 상주 대식세포(tissue-resident macrophages)'가 '노화 호중구(senescent neutrophils)'를 제거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전신 노화의 주된 원인이며, 'EP2' 수용체가 이 과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우리 몸의 면역 최전선에 있는 호중구는 수명이 매우 짧아 대부분 간, 비장 등에서 대식세포에 의해 제거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대식세포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제거되지 못한 노화 호중구가 조직에 쌓여 독성 물질을 분비하고 만성 염증과 노화를 유발한다.
연구진은 조직 상주 대식세포 표면에 많이 발현되는 'EP2 수용체'에 주목했다. 노화에 따라 증가하는 염증 유발 호르몬 '프로스타글란딘 E2(PGE2)'가 이 수용체에 결합하면, 대식세포가 노화 호중구를 포식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카트린 안드레아손 교수는 "노화 호중구는 우리 조직을 죽이고 있다"며 "이 세포들을 제거하는 것이 만성 염증을 막는 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늙은 쥐의 조직 상주 대식세포에서 EP2 수용체를 제거했다. 그 결과, 이 쥐들은 일반 늙은 쥐에 비해 내장 지방이 적고 근육량은 많았으며, 뇌, 심장, 간, 신장 등 여러 장기에서 젊은 쥐 수준의 기능을 유지했다.
특히 EP2가 제거된 늙은 쥐들은 기억력과 균형감각 등 인지 및 신체 기능 테스트에서도 젊은 쥐와 비슷한 수준의 능력을 보였다. 혈액 내 노화 관련 단백질 수치도 대부분 젊은 상태로 유지됐다.
연구팀은 실험용 EP2 억제 약물을 늙은 쥐에게 2개월간 투여했을 때도 유사한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인간의 간 데이터베이스 분석을 통해 쥐 실험에서 관찰된 노화 관련 변화가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안드레아손 교수는 "안전한 EP2 표적 치료제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호중구 제거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법이 큰 이점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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