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기저양 유방암 유발하는 90개 핵심 유전자 목록 규명 'PLGRKT' 유전자, 새로운 정밀 표적 치료 가능성 열어

유방암 발병 원인으로 알려진 대규모 염색체 이상이 아닌, 90개의 특정 유전자가 진짜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마운트 시나이 병원 대니얼 슈라멕 교수 연구팀은 기저양 유방암(BLBC)에서 암을 유발하는 핵심 동인 유전자 90개를 발견했다고 지난 8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기저양 유방암은 치료가 어려운 삼중음성 유방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염색체나 염색체 팔 전체가 통째로 사라지거나 추가되는 '이수배수성(aneuploidy)'이 수백 개 유전자의 양을 변화시켜 암을 유발한다고 봤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이수배수성이 소수의 핵심 유전자 변이를 유도하기 위한 과정일 뿐, 암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크리스퍼-코알라(CRISPR-KOALA)'라는 새로운 고속 스크리닝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저양 유방암 마우스 모델에서 인간 염색체 팔 수준의 변화와 가장 유사한 10가지 유형에 포함된 3752개 유전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부분 기능이 알려지지 않았던 90개의 암 유발 유전자를 특정했다. 특히 이들 중 단 하나의 유전자만 조작해도 전체 염색체 팔의 변화가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소수의 '운전자' 유전자가 중요하고 나머지는 '승객'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에서 강력한 발암 유전자로 지목된 것 중 하나는 9번 염색체 단완(9p)에 위치한 'PLGRKT' 유전자다. 이 유전자는 미토콘드리아의 스트레스 내성을 높이고 활성산소 제거 능력을 강화해 종양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기저양 유방암에 대한 새로운 정밀 표적 후보 목록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PLGRKT' 유전자의 작용 기전은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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