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cy & Regulation
유럽 최초 경구용 GLP-1 비만약 등극 고용량 7.2mg 버전도 동시 허가 획득

노보노디스크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유럽 시장에 상륙하며 경쟁사 일라이릴리와의 격차를 벌렸다.
15일(현지시간) 제약 전문매체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성인 비만 및 과체중 환자를 위한 경구용 위고비의 판매를 허가했다. 이는 유럽에서 승인된 최초의 GLP-1 수용체 작용제 기반 경구용 비만 치료제다.
경쟁사인 일라이릴리의 경구용 비만약 '파운다요'는 아직 유럽 규제 당국의 심사를 받고 있어 출시 시점이 불투명하다. 앞서 패트릭 존슨 릴리 인터내셔널 사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이나 2027년 초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C는 이번 승인과 함께 표준 최대 용량(2.4mg)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되는 고용량 7.2mg 버전의 위고비도 함께 승인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3월 고용량 위고비 펜 제형을 승인했었다.
고용량 버전 승인의 기반이 된 '스텝업'(Step Up) 72주 임상시험에서 7.2mg 투여군은 평균 20.7%의 체중 감량률을 기록했다. 이는 2.4mg 투여군(17.5%)과 위약군(2.4%)보다 높은 수치다.
경구용 위고비는 '오아시스'(Oasis) 임상에서 1일 25mg 용량 투여 시 17%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위약군은 3% 감량에 그쳤으며, 환자 3명 중 1명은 체중의 20% 이상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마이크 두스타르 노보노디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승인은 유럽 비만 치료의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많은 사람에게 알약은 치료를 시작하고 지속하는 데 더 간단하고 수용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에서 먼저 출시된 경구용 위고비는 릴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올해 1분기 경구용 위고비 매출로 3억5500만달러(약 5325억원)를 기록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미국 내 주간 처방 건수는 위고비가 15만3000건으로 파운다요(1만9550건)를 크게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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