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cy & Regulation
'김' 제품 세계규격 초안 중간 심의 통과 김치·고추장 등 국제기준 개정 논의 주도권 확보

정부가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총회에서 '김' 제품의 세계 규격화 초안을 통과시키고 김치, 고추장 등 K-푸드의 국제 표준 논의를 주도할 기반을 마련했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49차 코덱스 총회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15일 밝혔다. 코덱스는 세계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다.
이번 총회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김 제품'의 세계 규격화 초안이 중간 심의를 통과한 점이다. 현재 아시아 지역규격으로만 등재된 김 제품이 세계 규격으로 제정되면, 국가별로 상이한 기준에 대응해야 했던 수출 기업들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국제 김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음에도 통일된 국제 규격이 없어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규격안에는 마른김·구운김·조미김 등 제품 유형과 품질기준, 표시방법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김의 세계 규격화가 2030년까지 연간 18억 달러 김 수출 목표 달성에 탄력을 붙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규격안은 향후 회원국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최종 채택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이 의장국을 맡은 가공과채류분과위원회(CCPFV)의 활동이 본격화된 것도 주요 성과다. 위원회는 캐슈너트, 마·고구마 분말류 규격 개발 등 신규 작업을 배정받았다. 이를 통해 향후 김치, 인삼제품, 고추장 등 우리 고유 식품의 국제 규격 제·개정 논의를 주도할 동력을 확보했다.
이 외에도 국내 산업계 의견을 반영한 안건들이 최종 채택됐다. 스테비올배당체의 제형 확대, 어묵에 토마토색소 사용 기준 신설 등이 승인돼 비관세 장벽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K-푸드가 세계 시장에서 더욱 신뢰받도록 국제기준 마련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세계 시장에서 우리 김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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