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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상서 저용량 투여군, 위약 대비 인지기능 저하 최대 50% 늦춰 아밀로이드 아닌 '타우' 표적…뇌출혈 부작용 우려 없어

바이오젠의 차세대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 '디라너센'이 2상 임상에서 인지기능 저하를 최대 50% 늦추는 효과를 보이며 3상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14일(현지시간) 바이오테크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바이오젠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AAIC)에서 이 같은 내용의 디라너센 2상 임상 'Celia'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디라너센은 기존 약물들이 표적하는 '아밀로이드 베타'가 아닌 또 다른 알츠하이머 발병 원인 단백질인 '타우(tau)'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의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신약이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결과는 6개월마다 60mg의 저용량 디라너센을 척수액으로 투여받은 60명의 환자군에서 나왔다. 18개월 시점에서 이 환자군은 위약군 대비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현저히 느렸다.
구체적으로 '임상치매척도(CDR-SB)'에서 26%, '알츠하이머병 평가 스케일 인지 하위척도(ADAS-Cog)'에서 42%, '간이정신상태검사(MMSE)'에서 50% 인지 저하가 억제됐다. 여러 지표를 통합한 평가에서도 23~30%의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소피아 불라인 바이오젠 알츠하이머 임상 개발 책임자는 "어떤 지표로 분석하든 일관되게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나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상생활 기능 측정에서는 위약 대비 개선 효과를 입증하지 못해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디라너센은 타우 단백질을 만드는 전구체 mRNA에 결합해 타우 생성을 원천 차단하는 기전을 갖는다. 이는 기존 아밀로이드 표적 항체 치료제에서 문제 됐던 뇌출혈 및 뇌부종(ARIA) 부작용 우려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임상에 참여한 로렌 반데브레데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 신경과 교수는 "일부 지표에서는 기존 아밀로이드 표적 치료제와 비슷하거나 약간 더 나은 효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디라너센은 바이오젠이 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스로부터 2019년 완전한 권리를 확보한 물질이다. 두 회사는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스핀라자'와 루게릭병 치료제 '칼소디'를 함께 개발해 성공시킨 바 있다.
전문가들은 디라너센이 기존 아밀로이드 표적 치료제를 대체하기보다는 함께 사용하는 병용요법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반데브레데 교수는 "두 가지 다른 경로를 동시에 공격해 알츠하이머를 치료할 기회"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바이오젠은 디라너센의 3상 임상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불라인 책임자는 "아직 3상 용량을 확정하기는 이르지만, 60mg 용량이 확실히 두각을 나타냈다"며 저용량 요법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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