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임상 성공률 44%→66%로 재산정 5월 ASCO서 뇌전이 추가 데이터 공개 예정

4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폐암 치료제 개발사 보로노이의 'VRN11'이 핵심 변이 환자군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87.5%를 확인하며 임상 일정을 1년 앞당겼다.
유안타증권은 20일 보로노이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기존 32만원이던 목표주가를 45만원으로 41% 상향했다. 이번 상향 조정은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발표된 VRN11 임상 1a상 최신 중간 데이터를 반영한 결과다.
관건은 C797S 변이 환자군의 데이터 질이다. 이번 AACR에서 공개된 VRN11의 EGFR C797S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ORR은 87.5%(8명 중 7명)로, 지난해 10월 AACR-NCI-EORTC 국제 컨퍼런스에서 제시된 75%(4명 중 3명) 대비 개선됐다. 추가된 환자 4명 모두에서 종양 감소가 확인됐고, 혈중 유효 농도(IC90) 이상 투약군에서는 전원이 반응을 보였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IC90 이상 투약 환자 전원에서 종양 크기 감소가 관찰됐다"며 "용량 증량을 통한 혈중 농도 확보가 임상 효과의 핵심 변수임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안전성 면에서도 3등급 이상 중증 부작용은 단 1건에 그쳤다.
이를 근거로 유안타증권은 VRN11의 C797S 변이 적응증 개발 성공률을 기존 44.1%에서 66.2%로 대폭 올렸다. 예상 시판 시점 역시 2029년에서 2028년으로 1년 앞당겼다.
이번 데이터가 더 주목받는 배경에는 지난해 AACR 2025에서의 혼선이 자리한다. 당시 14명 전체 환자 대상 ORR이 14.3%(2명)에 그치며 주가가 일시 급락한 바 있다. 그러나 임상 전문가들은 용량 증량 단계인 1상에서는 전체 ORR이 유효한 지표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표적 변이(C797S) 보유 환자만을 따로 분리한 세부 분석이 실제 약물 효능을 가늠하는 기준이라는 것이다. 이번 87.5%는 그 논란의 연장선에서 나온 '반론의 근거'가 된 셈이다.
보로노이는 오는 5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에서 VRN11의 뇌전이 환자 대상 데이터를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AACR 2025에서는 저용량 40㎎ 투약 환자의 뇌 병변이 4개월 만에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관해(CR) 사례가 확인된 바 있어, 이번 ASCO에서 고용량 코호트 데이터가 더해질 경우 추가 모멘텀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VRN10도 청신호다. HER2 표적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VRN10은 전임상에서 '엔허투(T-DXd)' 내성 모델에 대한 항종양 효과를 확인했고, 실제 임상에서도 엔허투 치료 이후 VRN10을 투약한 환자에게서 같은 결과가 재현됐다. 항체-약물접합체(ADC)와의 병용 요법 개발을 검토 중인 만큼, 신한투자증권은 VRN10을 기술이전 모멘텀의 핵심 후보로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다만 보로노이는 2025년 연결 기준으로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49.7% 증가하는 등 상업화 이전 기업 특유의 재무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임상이 아직 1상 단계라는 점에서 상업적 가치 실현까지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
한사바이오파마, 나스닥 상장 추진∙∙∙FDA 승인 앞두고 미국 시장 정면 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