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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톱라인 앞두고 런던 AAIC서 임상3상 현황·바이오마커 결과 발표 7조 기술수출 이후 후속 파이프라인 '루이소체 치매약'도 첫 공개

아리바이오가 세계 최대 규모의 치매 학회에서 '먹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최종 성적표 발표를 앞두고 임상 현황과 핵심 데이터를 공개한다.
아리바이오는 오는 12일부터 15일(현지시간)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알츠하이머협회 국제 학술대회(AAIC 2026)'에서 주력 파이프라인의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AAIC는 전 세계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분야 석학과 글로벌 제약바이오 관계자들이 모여 최신 치료 전략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다. 이번 학회에는 정재준 대표와 프레드 킴 미국지사장이 참석해 구두 발표 1건과 포스터 발표 3건을 진행하며 글로벌 파트너링 미팅도 병행한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개발코드명)'의 글로벌 임상3상 'POLARIS-AD' 최신 현황이다. AR1001은 하루 한 알 복용하는 알약 형태로 아밀로이드 플라크 제거와 타우 단백질 억제, 뇌 혈류 개선 등을 동시에 겨냥하는 다중기전 치료제다.
기존 시장을 점유한 항체 치료제들이 정맥주사 방식으로 2주에 한 번씩 병원을 찾아야 하고 뇌부종·뇌출혈 등 부작용 위험을 안고 있는 것과 차별화된다.
AR1001의 구두 발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브레인 리서치센터의 닐스 프린스(Niels Prins) 박사가 맡는다. 프린스 박사는 AR1001 임상2상 단독 투여군의 추가 분석과 52주 환자 투약을 모두 마친 임상3상 진행 현황을 소개한다. 여기에 올 하반기로 예정된 톱라인(Top-line) 발표를 위한 데이터 분석 계획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POLARIS-AD는 미국·한국·영국 등 13개국 230여개 임상기관에서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15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아리바이오는 지난달 28일 마지막 환자 투약을 끝으로 메인 임상을 종료했으며 오는 9~10월 톱라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임상은 완료 환자의 95% 이상이 자발적으로 연장시험에 참여해 높은 순응도를 기록했다. 중도 탈락률도 당초 예상치를 밑돌아 대규모 알츠하이머병 임상에서 드문 결과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리바이오는 이번 학회에서 혈액·뇌척수액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와 임상2상 장기 투약 사후 분석도 공개한다. 앞서 임상2상에서는 AR1001 단독 복용군에서 인지기능이 개선되고 인산화 타우 단백질 수치가 뚜렷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속 파이프라인 성과도 함께 선보인다. 루이소체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 'AR1005(개발코드명)'의 임상2a상 중간 결과와 경두개 음향진동음자극(tVAS) 전자약 등 중추신경계(CNS) 전반을 아우르는 연구가 다각도로 공개된다. AR1005는 현재 세브란스병원에서 임상2상이 진행 중이며 올해 임상2a상 톱라인 발표 후 글로벌 임상2·3상 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학회는 아리바이오가 지난 5월 중국 푸싱제약과 총 47억달러(약 7조원) 규모의 글로벌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한 이후 처음으로 임상 데이터를 국제 무대에서 공유하는 자리다. 당시 계약으로 아리바이오는 선급금 1억4000만달러(약 2100억원)를 단계적으로 확보했으며 AR1001의 누적 기술수출 규모는 10조원을 넘어섰다.
정재준 대표는 그동안 국내 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임상3상을 직접 완주하고 상업화를 주도해야 진정한 신약 주권을 가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오는 9~10월 톱라인 발표는 이 같은 구상의 성패를 가를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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