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경구용 후보물질 대상포진 신경통 2상서 진통 신호 적자·자본잠식 속 신약 파이프라인이 반등 열쇠로

관계사 임상 결과 발표 한 건에 비보존제약 주가가 하루 만에 15% 뛰었다.
비보존제약의 관계사 비보존은 경구용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 'VVZ-2471'의 임상 2상에서 고용량군을 중심으로 진통 효능 경향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임상 2상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VVZ-2471은 비보존이 자체 개발한 다중 타깃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도출한 후보물질이다. 메타보트로픽 글루타메이트 수용체(mGluR5)와 세로토닌 수용체 2A형(5-HT2A)을 동시에 조절하는 이중 작용 기전을 가진다. 회사는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에서 생물학적·화학적으로 파생돼 도출된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임상은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상자는 150㎎군, 100㎎군, 위약군으로 나뉘어 하루 2회 약물을 복용했다. 주요 평가지표는 투약 전 대비 투약 4주째 통증 강도의 변화로 설정됐다.
고용량군에서는 투약 1주차부터 4주차까지 통증 강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4주 투여 후 기저치 대비 40% 이상 통증이 줄어든 환자 비율은 32%로, 위약군 15%의 2배를 넘었다. 회사는 이를 표준치료제 프레가발린의 반응 환자 증가 폭과 유사한 범위의 탐색적 신호로 해석했다.
비보존 관계자는 "이번 임상2상은 군당 30명 규모로 수행된 탐색적 임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의미 있는 결과"라며 "확증적 임상3상에서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군당 150명 이상의 환자 수를 가정할 경우 고용량군은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 바이러스 감염 후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되는 신경병증성 통증 질환이다. 현재 주로 쓰이는 가바펜티노이드 계열 치료제는 졸림, 어지러움 등 중추신경계 부작용이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VVZ-2471은 국내 임상 2상 최종 대상자 투여를 5월에 마쳤으며 미국에서는 별도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번 호재는 부진한 실적 흐름 속에서 나왔다. 비보존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593억원으로 전년 대비 32.3% 감소했고 영업손실 18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은 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줄었고 영업손실 30억원, 당기순손실 56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신약 어나프라주도 초기 부진을 겪고 있다. 어나프라주는 지난해 10월 말 출시 후 두 달간 2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 1분기 매출은 6억원에 그쳤다. 회사가 제시한 어나프라주 올해 매출 목표는 150억원이다. 국내 비마약성 진통제 시장은 약 12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재무 부담도 여전한 과제다. 비보존제약은 2022년부터 부분 자본잠식 상태이며 지난해 말 자본잠식률은 30%까지 올랐다. 모회사 비보존을 대상으로 발행한 200억원 규모 15회차 전환사채(CB)는 만기를 2028년 1월까지 연장하고 올해 1분기부터 분기별 25억원씩 분할 상환하기로 합의했다. 원리금까지 포함한 상환 규모는 약 230억원이다.
유상증자 반영으로 재무지표는 일부 개선됐다. 올해 1분기 말 자본총계는 977억원으로 지난해 말 727억원 대비 34.5% 늘었고, 부채총계는 730억원으로 21.5% 감소했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
FDA, 카프리코 세포치료제 심사 석 달 연장∙∙∙ 11월 최종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