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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시행 코스닥 200억 기준에 아슬아슬 주식 병합·감자로는 시가총액 못 올려

텔콘RF제약이 무상감자로 몸집을 줄였지만 강화된 코스닥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 앞에서 퇴출 사정권에 놓였다.
7월 1일부터 코스닥 상장을 유지하려면 시가총액이 200억원을 넘어야 한다. 텔콘RF제약은 결손금 보전을 위한 보통주 10대 1 무상감자를 마치고 6월 30일 거래를 재개했지만 시가총액은 200억원 안팎에 머물러 있다.
금융당국은 부실기업을 걸러내기 위해 상장유지 요건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기준은 2026년 1월 4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오른 데 이어 7월 200억원으로 상향됐다. 2027년 1월에는 300억원으로 다시 오른다.
문제는 감자나 주식 병합으로는 시가총액을 끌어올릴 수 없다는 점이다. 시가총액은 주가에 발행주식수를 곱한 값이어서 주식 수를 줄이면 주가만 오를 뿐 총액은 그대로다.
실제로 감자 전 텔콘RF제약의 시가총액은 주가 360원 기준 257억원 수준이었다. 이 규모는 7월 기준 200억원은 넘지만 2027년 1월 적용될 300억원에는 미달한다.
한국거래소는 자본조정을 통한 주가 부양 통로도 막았다. 병합 후 주가가 액면가를 밑돌면 상장폐지하는 방안을 상장규정 개정안에 담으면서 기업가치를 실제로 키우지 않으면 기준을 맞출 수 없게 됐다.
매출 요건에서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코스닥 매출액 기준은 2027년 50억원, 2028년 75억원을 거쳐 2029년 100억원으로 오르지만 시가총액 600억원 미만 기업에만 적용된다.
텔콘RF제약의 2024년 매출액은 379억원으로 최종 목표치인 100억원을 웃돈다. 회사에 따르면 2025년 제약사업부 매출은 2024년 대비 약 30% 성장했다.
결국 관건은 시가총액이다. 매출 지표는 요건을 충족하지만 시가총액이 기준선을 밑돌면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폐지 심사로 이어질 수 있다.
텔콘RF제약 관계자는 "무상감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재무구조가 안정됐다"며 "생산능력 확대와 설비 투자를 통해 매년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 기반을 강화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시가총액을 방어할 카드로는 바이오 사업이 꼽힌다. 텔콘RF제약은 항암신약 개발사 에이비온의 최대주주로 지분 32.49%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비온은 고형암 항체 후보물질 'ABN501'을 총 13억1500만달러(약 1조8000억원) 규모에 기술이전한 바 있다.
에이비온 지분 가치가 부각될 때마다 텔콘RF제약 주가는 급등락을 반복해왔다. 관계사 모멘텀에 기댄 주가로는 시가총액 기준을 안정적으로 방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거래소 집계에서도 텔콘RF제약은 요주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한 매체에 따르면 감자 전 기준 이 회사는 시가총액 300억원 이하 코스닥 제약·바이오 기업군에 포함됐다.
회사는 무선통신 부품(RF) 사업과 제약·바이오 사업을 병행하다 최근 제약 부문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며 업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실적 성장세를 시가총액으로 연결하는 것이 상장 유지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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