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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스토미그, 올 4분기 허가용 임상 3상 착수 가속승인 경로 확인 이어 개발 속도 탄력

에이비엘바이오가 미국과 함께 개발하는 위암 이중항체 지바스토미그(Givastomig·ABL111)가 미국 규제당국의 신속개발 대상에 올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바스토미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Fast Track) 지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노바브리지 바이오사이언스(NovaBridge Biosciences)와 공동 개발 중인 후보물질이다. 대상 적응증은 클라우딘18.2와 PD-L1이 모두 양성인 HER2 음성 진행성·전이성 위식도선암 1차 치료다.
패스트트랙은 중대한 질환에서 미충족 수요를 해소할 가능성이 있는 신약 후보물질의 개발과 심사를 앞당기는 제도다. 지정 물질은 자료 요건을 채우면 롤링 리뷰(Rolling Review)와 우선심사(Priority Review),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 경로를 밟을 수 있다. 회사는 앞서 FDA와의 논의에서 가속승인 경로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지정의 의미는 지바스토미그가 겨냥하는 표적에서 드러난다. 클라우딘18.2는 정상 위점막에서는 세포 사이 밀착연접 안쪽에 숨어 있다. 암세포로 바뀌면 세포 표면에 노출된다.
위암에서는 그동안 HER2 외에 뚜렷한 표적이 없었다. 클라우딘18.2는 그 공백을 메울 새 바이오마커로 부상했다. 이 표적을 겨냥한 아스텔라스의 졸베툭시맙(빌로이)이 이미 위암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지바스토미그는 여기에 면역 T세포를 활성화하는 4-1BB를 더한 이중항체다. 두 표적을 동시에 붙잡는 설계의 핵심은 위치 선택성이다. 클라우딘18.2가 발현된 종양미세환경에서만 4-1BB 신호를 켜 T세포를 종양 안에서 조건부로 활성화한다.
이 방식은 4-1BB 계열 약물의 오랜 걸림돌을 우회한다. 기존 4-1BB 항체는 전신에서 면역을 자극해 간독성 등 부작용을 낳았다. 지바스토미그는 임상 1상 단독요법에서 4-1BB 계열 특유의 독성을 최소화하면서 항종양 활성을 보였다.
효능 데이터도 뒷받침됐다. 니볼루맙 및 화학요법(mFOLFOX6)과의 병용 임상 1b상 용량 확장 코호트에서 8㎎/㎏군의 객관적반응률(ORR)은 77%로 나타났다.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8㎎/㎏군에서 16.9개월로 확인됐다.
반응은 클라우딘18.2와 PD-L1 발현이 낮은 환자군에서도 관찰됐다. 발현도가 낮은 종양에서도 반응이 나온 점은 표적 치료제의 한계를 겨냥한다. 단일항체나 항체-약물접합체(ADC)는 표적 발현이 낮으면 효과가 떨어지고 위장관 부작용 부담이 컸다.
병용요법에서는 면역 관련 위염이 새로 관찰됐다. 위염이 나타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ORR과 PFS, 전체생존기간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개발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회사는 올해 4분기 허가용 임상 3상 착수를 목표로 잡았다. 임상 1b상 상세 데이터는 하반기 글로벌 학술대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지바스토미그는 노바브리지가 개발을 주도한다. 한국과 중화권을 제외한 전 세계 권리를 에이비엘바이오와 균등하게 나눠 갖는 구조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다른 파이프라인에서도 미국 임상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6월 9일 4-1BB와 PD-L1을 표적하는 이중항체 ABL503의 임상 1상 변경승인 신청과 관련해 임상시험 승인기관에 FDA를 추가했다고 정정 공시했다. ABL503은 진행성·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과 한국의 8개 이상 기관에서 단독요법과 병용요법을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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