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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속 계속기업 불확실성…ML-301 라이선스아웃 성사 여부에 시선 6년 연속 적자 끊고 '환기종목 탈피' 자체 시한 제시

비엘팜텍이 자본잠식과 계속기업 불확실성이라는 꼬리표를 단 채 올해 안에 흑자전환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박영철 비엘팜텍 회장은 팜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완전한 흑자 전환과 환기종목 탈피 시점까지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과 신약 기술이전을 동시에 추진하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연말까지의 경영 방향으로 제시한 것이다.
비엘팜텍은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 유통, 체외진단의료기기 사업을 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2002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회사의 재무 상태는 지난해 급격히 나빠졌다. 별도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5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1% 줄었다. 영업손실은 16억원으로 6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연결 기준으로 보면 손실 폭은 더 크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순손실은 160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2024년 자본총계의 약 70%에 해당하는 규모다.
순손실의 핵심 원인은 투자자산 손실이다. 회사는 지난해 말 108억원을 일시에 투자비용으로 처리했다. 여기에는 자회사 비엘멜라니스 지분 33억원어치의 손상차손이 포함됐다.
관계기업 애니원에프앤씨 관련 손실도 컸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엘팜텍은 지난해 말 애니원에프앤씨 보통주와 전환상환우선주 등 106억원어치를 손실로 처리했다. 애니원에프앤씨는 지난해 매출액 198억원, 순손실 239억원을 기록하며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대규모 손실은 결국 자본잠식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자본총계는 70억원으로 자본금 133억원을 밑돌았다. 누적 결손금은 996억원까지 쌓였다.
이런 상황에서 외부 감사인은 계속기업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감사인은 감사보고서에서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초과하고 있고 누적 결손금도 996억원에 달한다"며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다만 감사 의견 자체는 적정으로 나왔다.
첫 번째 관문은 실적 턴어라운드다. 회사는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공시하며 개선 신호를 알렸다. 박 회장은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고마진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관문은 신약 기술이전이다. 자회사 비엘멜라니스는 분자접착제(Molecular Glue) 기반 항암 파이프라인 ML-301과 ML-302를 개발하고 있다. 비엘팜텍은 국내외 3~4개 기업과 기술이전을 병행 논의하고 있다.
ML-301은 아직 임상에 진입하지 않은 초기 단계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물질은 파트너사에 전달돼 항체 플랫폼에 적용하는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박 회장은 "기술은 이미 검증 단계에 들어갔고 동시에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 번째 관문은 재무구조 안정화다. 추가 자본 확충이나 이익 실현 없이 지난해와 같은 손실이 반복되면 완전 자본잠식에 진입할 수 있다. 박 회장은 "단순 흑자 전환을 넘어 재무구조 안정화까지 달성하는 것"을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소송 리스크도 남아 있다. 대한석탄공사는 몽골 홋고르샤나가 탄광 관련 주주 간 계약이 불공정하다며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탄공사는 탄광 매각 시 비엘팜텍 채권을 우선 상환하도록 한 2018년 합의서를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비엘팜텍은 "석탄공사 내부 임원들의 문제이며 우리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주가는 기술이전 기대감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해왔다. 회사는 올해 초 조 단위 기술이전 논의 사실이 부각되며 단기간에 크게 뛰었다. 하지만 실제 계약의 구체적 내용과 시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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