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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병합 앞두고 임시주총 D-4, 개미들 베팅 몰렸다 매출 722억에도 주가가 발목…감자 아닌 '외형 조정'으로 1000원 회복 노려

건강기능식품 업체 프롬바이오가 상한가로 치솟으며 715원에 마감했다.
프롬바이오는 오는 7월 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식 액면병합 안건을 처리한다. 앞서 지난 5월 28일 이사회에서 주식병합을 결정하고 관련 공시를 냈다. 1000원 미만 저가주를 겨냥한 금융당국의 신규 상장폐지 요건을 피하기 위한 조치다. 이날 상한가는 병합을 통한 주가 정상화 기대감이 매수세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7월 1일부터 종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을 밑도는 종목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는 제도를 시행했다. 관리종목 지정 이후 90거래일 가운데 연속 45거래일 동안 1000원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 이른바 '동전주' 퇴출 규정이다.
프롬바이오의 최근 주가는 이 기준을 밑돌아 왔다. 3월 말 1200원대에 머물렀고 5월 28일에는 900원까지 밀렸다. 병합 결정 공시 당일 주가는 전날보다 8.26% 하락했다.
주식 액면병합은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쳐 주당 가격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발행주식 수가 줄면서 기준가가 오르는 효과가 있다. 매출이나 수익성 같은 실적을 직접 바꾸지는 않는다.
프롬바이오의 실적 지표만 놓고 보면 매출 요건은 여유가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722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의 매출액 상장폐지 기준인 3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문제는 손익과 재무구조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86억원, 당기순손실은 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총계는 652억원, 부채총계는 391억원, 자본총계는 261억원이었다. 적자가 누적되며 주가가 동전주 구간에 갇힌 상황이다.
프롬바이오는 2006년 6월 코스닥에 상장한 기타 식품 제조업체다. 관절·위·눈·수면 건강 관련 기능식품을 주력으로 판매한다. 2024년에는 화장품 사업을 위해 프롬바이오코스메틱 법인을 신설했다.
임시주총에는 주식 액면병합 안건과 함께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이 상정됐다. 회사는 병합을 통해 주가 외형을 1000원 이상으로 되돌린다는 구상이다.
다만 액면병합의 효과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최근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는 동전주 퇴출을 피하려는 주식병합과 무상감자가 잇따랐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15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결정했지만 시가총액이 발표 당일 736억원에서 일주일 만에 609억원으로 줄었다. 휴마시스도 병합 발표 당시 1082억원이던 시총이 일주일 만에 9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업계에서는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는 병합의 한계를 지적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은 주가의 외형을 조정하는 효과에 그칠 뿐 기업의 실적이나 경쟁력을 직접 개선하는 수단은 아니다"라며 "사업 경쟁력 강화가 동반되지 않으면 시가총액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무리한 병합을 통한 요건 회피도 차단하고 나섰다. 주가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시점 기준 1년 이내에 주식병합이나 감자 이력이 있는 기업은 지정 후 90거래일간 추가 병합·감자가 금지된다. 지정 이후 90거래일 동안 10대 1을 초과하는 병합·감자도 막힌다.
코스닥의 상장 문턱은 앞으로 더 높아진다. 최소 시가총액 기준은 올해 150억원에서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단계적으로 오른다. 매출액 요건도 2027년 50억원, 2028년 75억원, 2029년 100억원으로 상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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