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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메모 테라퓨틱스 인수, 희귀질환 포트폴리오 확장 BK 바이러스 표적 항체 '포트라비툭' 확보…3상 임박

프랑스 제약사 입센이 신장 이식 환자를 위협하는 바이러스 치료제 확보를 위해 1조원대 규모의 바이오텍 인수에 나선다.
입센은 스위스 바이오텍 메모 테라퓨틱스를 인수해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인수는 올해 3분기 마무리될 전망이다.
계약에 따라 입센은 메모 테라퓨틱스에 계약금 2억 유로(약 3268억원)를 우선 지급한다. 이후 개발, 허가, 판매 성과에 따라 5억 유로(약 8170억원) 이상의 마일스톤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으로, 총 계약 규모는 1조1000억원을 넘어선다.
이번 인수의 핵심은 메모 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항체 신약 후보물질 '포트라비툭(potravitug)'이다. 이 약물은 신장 이식 환자에게 주로 감염을 일으키는 'BK 폴리오마바이러스(BK polyomavirus)'를 표적한다.
BK 바이러스는 대부분의 사람이 어린 시절 감염되지만 평소에는 비활성 상태로 잠복한다. 하지만 신장 이식 후 거부반응 억제제를 복용해 면역력이 약해진 환자에게서 재활성화되어 신장병증, 이식 실패 위험 증가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현재 BK 바이러스를 직접 표적하는 치료제는 없는 실정이다.
'포트라비툭'은 BK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 감염돼 복제하는 것을 막는 기전이다. BK 바이러스 관련 신장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임상시험에서 심각한 부작용 없이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신장병증을 해결하는 효과를 보였다.
입센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포트라비툭'의 허가를 위한 pivotal 임상 2/3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포트라비툭'은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유럽연합(EU)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한편, 입센은 최근 희귀 혈액암 치료제 확보를 위해 미국 카르토스 테라퓨틱스를 인수하는 등 희귀질환 분야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공격적인 M&A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트라비툭'을 제외한 메모 테라퓨틱스의 자산과 인력은 투자자들이 소유하는 신설 법인 '메모라이즈 바이오'로 이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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