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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메모테라퓨틱스 최대 1조80억원에 인수 BK 바이러스 신장병증 치료제 '포트라비툭' 확보

프랑스 제약사 입센이 희귀질환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스위스 바이오텍을 약 1조원에 인수하며 임상 단계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했다.
1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입센은 스위스 메모테라퓨틱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계약금은 2억유로(약 2880억원)이며, 향후 개발·허가·판매 성과에 따른 마일스톤을 포함하면 총 계약 규모는 최대 7억유로(약 1조80억원)에 이른다.
이번 인수의 핵심은 BK 폴리오마바이러스(BKPyV)를 표적으로 하는 임상 2상 단일클론항체 '포트라비툭(potravitug)'이다. 이 후보물질은 신장이식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심각한 합병증인 'BK 바이러스 연관 신장병증'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BK 바이러스 연관 신장병증은 이식받은 신장의 기능 상실로 이어질 수 있지만,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미충족 의료 수요가 매우 큰 분야다. 포트라비툭은 202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바 있다.
메모테라퓨틱스는 지난달 유럽신장학회(ERA)에서 포트라비툭의 2상 연구 데이터를 공개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속적인 바이러스 부하 감소와 조직검사로 확인된 신장병증 해결 효과가 나타났다. 입센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말 중추적인 2/3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계약에 따라 입센은 포트라비툭에 대한 권리만 확보한다. 메모테라퓨틱스의 항체 플랫폼 기술 '드롭질라' 등 다른 자산과 관련 인력은 신설 법인 '메모리세스 바이오'로 이전된다.
크리스텔 위게 입센 연구개발(R&D) 총괄은 "동급 최초의 유망한 자산을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에 추가할 기회"라며 "신장이식 성공을 저해하는 BK 바이러스 신장병증의 심각한 임상적 결과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희귀질환, 종양학, 신경과학 등 3대 중점 분야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려는 입센의 적극적인 M&A 전략의 일환이다. 입센은 불과 사흘 전에도 혈액암 신약 후보물질 확보를 위해 미국 카르토스 테라퓨틱스를 4억5000만달러(약 648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입센은 2025년 12월 희귀 유전질환 치료제로 개발하던 '피드리서팁'의 임상에 실패하며 파이프라인에 타격을 입었다. 이번 인수는 이를 만회하고 희귀질환 분야를 재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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