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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173억원, 총액 3.2조원 규모 기술이전 임상 2상 앞둔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 'ACD856'

베일에 싸인 '스텔스 바이오텍' 퀀텀셀이 총 3조원이 넘는 대규모 계약으로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을 전격 인수했다.
1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덴마크 스타트업 퀀텀셀(QuantumCell)은 알제큐어 파마(AlzeCure Pharma)의 알츠하이머 플랫폼 '뉴로리스토어'와 선도 후보물질 'ACD856'을 도입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의 총 규모는 최대 22억달러(약 3조1680억원)에 달한다. 퀀텀셀은 계약금으로 1200만달러(약 173억원)를 지급하며, 이 중 500만달러(약 72억원)는 알제큐어의 주식을 10일 평균 주가 대비 30% 할증된 가격으로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불한다.
이번에 이전된 'ACD856'은 트로포미오신 수용체 키나아제(Trk)의 양성 알로스테릭 조절제다. 신경세포 기능에 관여하는 뉴로트로핀의 신호 전달을 촉진해 인지 기능을 개선하고 우울증을 치료하는 기전을 가졌다. 알츠하이머 외 다른 신경퇴행성 질환으로도 확장이 기대되는 물질이다.
알제큐어는 지난 6월 'ACD856'의 임상 1b상 데이터를 발표하며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당초 유럽연합(EU)의 보조금을 받아 올해 안에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인수 주체인 퀀텀셀은 지금까지 대외적으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AI와 양자 기술, 로봇 공학을 결합해 인간 생물학을 시뮬레이션하고 약물 반응을 예측하는 플랫폼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퀀텀셀의 주요 주주 명단에는 포비온 벤처스, 룬드벡폰드 인베스트, 노보 홀딩스 등 유럽의 유력 벤처캐피털(VC)이 이름을 올려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사회에는 브로드 연구소의 카스퍼 라게 박사 등 저명인사도 포함됐다.
한편, 이번 계약으로 알제큐어는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12개월치 운영자금도 확보하지 못했던 이 회사는 최근 일라이 릴리에 또 다른 알츠하이머 후보물질 'ACD680'을 계약금 1000만달러(약 144억원)에 기술이전하는 등 현금 흐름을 개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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