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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상장으로 9000억원 조달…중국서 도입한 비만약 개발 후보물질 '리부파타이드', 48주 만에 체중 18% 감량 효과 확인

중국에서 도입한 비만 치료제로 일라이 릴리와 노보노디스크에 도전하는 신약 개발사가 나스닥 상장을 통해 9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16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바이오파마 다이브에 따르면 비만 신약 개발 스타트업 카일레라 테라퓨틱스(Kailera Therapeutics)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6억2500만달러(약 9000억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했던 5억달러(약 7200억원)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주당 공모가는 16달러로 책정됐으며, 오는 17일부터 나스닥에서 'KLRA'라는 티커로 거래를 시작한다. 이번 IPO는 2023년 이후 바이오 분야 최대 규모이며, 벤처캐피털 투자를 받은 바이오 기업 중 역대 최대 규모 중 하나로 기록됐다.
카일레라는 2024년 설립된 신생 기업이지만, 베인캐피털, 아틀라스벤처, 아크벤처파트너스 등 저명한 투자사들로부터 10억달러(약 1조4400억원) 이상의 민간 투자를 유치하며 빠르게 부상했다. 이 회사는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헝루이 제약(Hengrui Pharmaceuticals)으로부터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포트폴리오를 도입해 개발 중이다.
카일레라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리부파타이드(ribupatide)'다. 이는 릴리의 '젭바운드'처럼 GLP-1과 GIP 이중 작용제로, 주사제 형태다. 이 약물은 지난해 중국에서 진행된 후기 임상시험에서 48주 투약 후 참여자들의 체중을 평균 18% 감소시키는 데 성공했다.
회사는 '리부파타이드'가 '젭바운드'보다 우월한 임상 프로파일을 갖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전임상 데이터에서 더 높은 효능과 지속적인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시사됐다는 것이다.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결과는 2028년 나올 예정이다. 더 높은 용량을 시험하는 별도의 임상 2b상 결과는 2027년 확보될 전망이다.
카일레라는 경구용 버전의 '리부파타이드'도 개발하고 있다. 이 약물은 중국에서 진행된 임상 2상에서 비만 환자의 체중을 평균 12%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올해 글로벌 임상 2상에 착수해 2027년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저분자 화합물 경구용 GLP-1과 삼중 작용 주사제도 임상 단계에 있다.
업계에서는 릴리와 노보노디스크가 비만 치료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투자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고 분석한다. 2025년 1월 상장했던 비만 신약 개발사 멧세라(Metsera)는 몇 달 뒤 화이자에 100억달러(약 14조4000억원)에 인수된 바 있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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