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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전문기업, 호흡기 질환으로 사업 확장 COPD 치료제 '유펠리'로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

항암제 전문기업 자이머웍스가 R&D 부서를 폐쇄하고 매각을 추진해온 테라반스 바이오파마를 1조 3400억원에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29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캐나다 자이머웍스는 아일랜드 더블린 소재의 테라반스를 현금 9억 2900만달러(약 1조 34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당 17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번 인수가격은 테라반스의 지난 금요일 종가 대비 4% 할인된 금액이다. 하지만 테라반스가 지난 3월 3일 혈압강하제 후보물질 '암프렐록세틴'의 3상 실패와 함께 인력 감축, 회사 매각 등 전략적 옵션을 검토한다고 밝힌 당일 종가보다는 22% 높은 가격이다.
자이머웍스는 항암제 중심의 파이프라인을 넘어 호흡기 질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 이번 인수로 테라반스가 비아트리스와 공동 개발한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치료제 '유펠리'의 권리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유펠리는 2018년 승인된 흡입형 지속성 무스카린 길항제(LAMA) 유지요법 치료제다. 지난해 2억 6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 성장했다. 테라반스는 유펠리 지분 35%를 보유해 연간 6000만~7000만달러의 현금흐름을 창출해왔다.
자이머웍스는 유펠리가 창출하는 즉각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자사의 HER2 양성 담도암 치료제 '지헤라'가 시장에 안착할 때까지 재정적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재즈 파마슈티컬스와 파트너십을 맺은 지헤라는 1분기 13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2035년까지 26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네스 갈브레이스 자이머웍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는 파트너 제품 포트폴리오의 미래 수익원을 의미 있게 확장하고 다각화할 것"이라며 "파트너 중심의 현금흐름과 혁신적인 R&D를 결합해 장기적인 주주 가치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상에 실패했던 암프렐록세틴에 대해서는 조건부 가격 청구권(CVR) 조항이 붙었다. 향후 10년간 암프렐록세틴 관련 사업 개발 거래에서 발생하는 순이익의 80%는 테라반스 주주에게, 나머지 20%는 자이머웍스에 귀속된다. 양사의 인수 절차는 올해 하반기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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