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구강 미생물, 대기오염물질 등 비만 유발 새 원인 규명 지방조직, 체중 감량 후 건강 상태로 회복 가능성 확인

최근 비만 연구가 구강 미생물, 대기오염 물질 등 예상치 못한 원인을 규명하고 분자 수준의 치료 표적을 발견하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바이오 전문 매체 바이오온은 26일(현지시간) 여러 최신 연구 결과를 종합해 비만 연구 분야의 새로운 성과들을 조명했다. 이는 비만이 단순히 과식과 운동 부족의 결과가 아닌, 복잡한 생물학적 요인들이 얽힌 질병이라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가장 주목할 만한 발견은 비만의 의외의 원인들이다. 아랍에미리트 뉴욕대 아부다비 캠퍼스 연구팀은 '세포 보고서(Cell Reports)'에 발표한 연구에서 비만 환자 구강에 건강한 사람과 다른 독특한 미생물 군집이 존재함을 확인했다. 이는 구강 미생물이 비만의 초기 징후를 파악하는 새로운 단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더 나아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실린 연구는 대기오염 물질이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혔다. 환경오염 물질인 '4-하이드록시페난트렌'에 노출된 쥐는 체지방이 늘고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졌다. 연구팀은 이 물질이 지방의 열 생성 능력을 억제해 비만을 심화시킨다고 설명했다.
비만을 유발하는 분자 수준의 '스위치'를 찾아내려는 연구도 활발하다.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사이언스(Science)'를 통해 비만 관련 전신 염증을 일으키는 분자 경로 'NLRP3 염증소체'를 발견했다. 이 스위치를 조절하면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비만 합병증을 막을 새로운 치료 표적이 될 수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팀은 '실험분자의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에서 천연 화합물 '나이저리신(nigericin)'이 비만 관련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기전을 규명했다. 나이저리신은 지방 축적과 대사 기능 저하를 연결하는 신호 단백질 '엔도트로핀(endotrophin)'의 생성을 직접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노력 속에 긍정적인 소식도 들려왔다. '네이처 메타볼리즘(Nature Metabolism)'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심각한 비만 환자라도 상당한 체중 감량 후에는 지방 조직이 건강한 사람과 유사한 상태로 회복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방 조직이 과거 비만 상태를 '기억'하지 않고 '리셋'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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