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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2상 조직생검 통과한 DD01, 연내~내년 상반기 기술이전 목표 GSK 보스턴파마 인수 3조원이 협상 잣대로

디앤디파마텍이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DD01'의 글로벌 기술이전 협상을 본격화하며 연내 대형 계약 성사를 노리고 있다.
회사는 미국에서 진행한 DD01(성분명 자보페그두타이드) 임상 2상 48주 조직생검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가속승인 핵심 지표를 모두 충족했다고 5월 27일 공시했다. 섬유화 악화 없는 MASH 해소와 MASH 악화 없는 섬유화 개선 두 지표를 동시에 달성한 복합지표가 37.5%로 나타났다. 적은 환자 수에도 48주 만에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조직생검 결과가 중요한 이유는 글로벌 제약사와 규제당국이 이를 기술이전과 가속승인의 핵심 근거로 다루기 때문이다. 단순 혈액검사 지표와 달리 간 조직을 직접 떼어 섬유화 개선을 입증하는 작업은 후기 임상에서 가장 까다로운 관문으로 꼽힌다.
MASH는 단순 지방간에서 한 단계 진행된 만성 진행성 질환이다. 간내 지방 축적이 반복되면 조직이 굳는 섬유화로 이어진다. DD01은 GLP-1과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 작용해 간을 직접 표적하는 이중작용 기전을 갖췄다.
기술이전 규모의 잣대로는 글로벌 사례가 거론된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지난해 임상 2상을 마친 보스턴파마슈티컬스의 MASH 치료제 에피모스퍼민을 선급금 12억달러를 포함해 총 20억달러에 인수했다. 1440원 환율 기준 선급금만 1조7000억원대, 총액 2조8000억원대 규모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DD01의 기술이전 규모는 GSK가 보스턴파마슈티컬스로부터 에피모스퍼민을 인수한 사례로 가늠할 수 있다"며 "조직 생검이라는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만큼 더 높은 선급금을 요구해 볼 만하다"고 전했다. 그는 에피모스퍼민이 투약 편의성에서 앞서지만 DD01은 적은 환자 수로도 전체 효능 항목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협상 실무는 글로벌 투자은행이 맡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JP모간이 사업개발(BD) 어드바이저 역할을 하고 있다"며 "JP모간을 통해 조직 생검 결과 공유를 요청해 온 빅파마들과 본격적으로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술이전 시점은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상반기 이전을 목표로 한다.
후속 데이터 공개도 협상력을 뒷받침한다. 회사는 6월 25~27일 열린 SOLAR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제약사들과 추가 데이터를 공유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병리 분석에서도 기존 병리학자 판독과 일치하는 섬유화 개선 결과를 확인하며 데이터 재현성 우려를 줄였다.
자금 측면에서는 변수도 있다. DART에 따르면 제1회차 영구 전환사채 299억2328만원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행사돼 142만3762주가 7월 9일 신규 상장된다. 전환가액은 주당 2만1017원으로 최근 종가의 4.6배를 밑돌아 상장 직후 차익실현 매물이 단기 변수로 지목된다. 앞서 회사는 5월 2265억원 규모의 제2회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해 섬유화 치료제 TLY012 등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 자금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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