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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출신 경영인, 단독대표로 체질 전환 시동 면역항체 회사를 원헬스 플랫폼으로 바꾼다는 구상

비임상 임상수탁기관(CRO) 노터스를 코스닥에 올려놓은 김도형 대표가 코스닥 면역항체 기업 애드바이오텍의 단독 대표이사로 올라서며 회사 간판을 갈아 끼우는 작업에 착수했다.
애드바이오텍은 6월 19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김도형 온힐 대표를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같은 날 주총에서 바이오 연구개발(R&D), 의료·헬스케어, 동물 헬스케어, 디지털 플랫폼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과 신규 이사진 선임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면역항체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를 바이오·디지털헬스케어로 넓히려는 포석이다.
김 대표의 이력이 이번 인선의 핵심이다. 그는 수의사 면허를 보유한 경영인으로 비임상 CRO 노터스를 창업해 상장까지 이끌었다. 노터스는 현재 HLB바이오스텝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한 차례 회사를 키워 증시에 안착시킨 경험이 그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꼽힌다.
그가 그리는 로드맵의 축은 '원헬스'다. 김 대표가 현재 이끄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 온힐은 사람과 동물의 건강을 하나로 보는 원헬스 개념을 토대로 비임상 CRO, 동물의약품 라이선싱, 동물병원 처방 플랫폼 '벳어스', 반려동물 건강관리 브랜드 '페톰스' 등을 운영한다. 온힐은 2025년 매출 277억7994만원을 거뒀다.
이 구상을 보여주는 사례가 알츠하이머 신약 검증 플랫폼이다. 온힐은 6월 연세대 의대 김어수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과 한국연구재단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선정됐다. 자연적으로 치매가 발생하는 반려견을 활용해 인간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의 성공 가능성을 임상 진입 전에 검증하는 방식이다. 5년간 25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된다.
신약 분야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애드바이오텍은 4월 미국 엑시큐어(Exicure)와 'GPC-100' 기반 병용요법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 낫적혈구병(SCD), 급성골수성백혈병(AML), 고형암 등 다중 적응증이 대상이다. 애드바이오텍은 동물 기반 생체 내(in vivo) 연구와 전임상 검증을 맡고, 엑시큐어는 임상 전략과 규제 대응을 주도한다.
새로 짠 이사진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신규 이사 후보에는 강준구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부교수와 강우현 우랑동물병원 원장 등 수의학·감염병 전문가가 합류했다. 바이오와 수의학을 잇는 인력으로 진용을 채운 것이다.
추가된 사업목적의 범위도 넓다. 의학·약학 연구개발, 단백질·펩타이드계 의약품 개발, 약물전달시스템(DDS), 나노기술 기반 진단·치료제, 의약품 위탁제조판매업(CSO)에 더해 비임상·임상시험 컨설팅, 실험동물 사업, 반려동물 장묘·동물의료 플랫폼까지 정관에 담겼다.
다만 청사진이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2000년 설립된 애드바이오텍은 2022년 기술특례방식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뒤 면역난황항체(IgY)와 나노바디(VHH), 미니항체(scFv) 기술을 기반으로 축산·수산·반려동물용 제품을 개발해왔다. 신사업 대부분이 연구개발 초기 단계이거나 본계약 이전 단계여서 매출 기여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는 검증된 연구개발 역량에 외부 전문 네트워크를 결합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면역항체 사업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바이오 및 디지털헬스케어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기업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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