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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L1 양성·음성 모두 사용 가능한 넓은 허가 경쟁약 데이터웨이와 시장서 정면 대결 예고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트로델비'가 PD-L1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1차 삼중음성유방암(TNBC) 환자에게 사용 가능한 치료제로 미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며 TROP2 항체-약물 접합체(ADC) 시장의 전면전이 시작됐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FDA는 길리어드의 트로델비를 1차 TNBC 치료제로 확대 승인했다. 이는 최근 경쟁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다이이찌산쿄의 '데이터웨이'가 PD-1/L1 억제제 사용이 부적합한 환자군에 한정해 허가받은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나온 결정이다.
이번 승인으로 트로델비는 PD-1/L1 억제제 사용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단독요법으로, PD-L1 양성(CPS 10점 이상) 종양 환자에게는 머크(MSD)의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경쟁약보다 넓은 환자군을 확보하며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길리어드는 트로델비가 2020년 전이성 TNBC 환자의 후속 치료제로 먼저 허가받아 지난 6년간 전 세계 7만5000명 이상의 유방암 환자에게 사용된 만큼, 의료 현장에서의 풍부한 사용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트로델비의 이번 허가는 2건의 3상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Ascent-03' 연구에서 트로델비는 PD-L1 억제제 치료 비대상 환자에서 화학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8% 감소시켰다. 다만 대조군 환자의 82%가 후속 치료로 트로델비를 투여받는 높은 교차 투여율로 인해 전체생존기간(OS) 데이터는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
'Ascent-04' 연구에서는 PD-L1 양성 환자를 대상으로 트로델비와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키트루다와 화학요법 병용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을 35% 개선했다.
반면 경쟁약 데이터웨이는 PD-L1 억제제 비대상 환자군에서 뚜렷한 전체생존기간 개선 효과를 입증한 상태다. 3상 'Tropion-Breast02' 연구에서 데이터웨이는 화학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21%, 질병 진행 위험을 43% 낮췄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는 PD-L1 양성 환자군을 대상으로 'Tropion-Breast05' 임상을 진행하며 격차 해소를 노리고 있다. 해당 임상 결과는 2027년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병용 파트너로 TNBC 적응증이 없는 자사 약물 '임핀지'를 선택한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두 약물의 경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HR+/HER2- 유방암 시장에서는 트로델비가 2023년 먼저 진입해 PFS(34% 개선)와 OS(21% 개선) 모두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2년 뒤 데이터웨이가 PFS는 37% 개선했지만 OS 개선에는 실패하며 트로델비가 판정승을 거뒀다.
한편 TROP2 ADC 시장 경쟁은 중국에서도 격화되고 있다. 중국 케룬바이오텍이 개발하고 머크가 중국 외 판권을 확보한 '삭-TMT'는 지난해 현지에서 전이성 TNBC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최근 1차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리링크 파트너스 분석가들은 이 약물의 2035년 전 세계 매출을 100억달러(약 14조4000억원)로 전망했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FDA, 리제네론 희귀 골질환약 '파사트루' 승인…입센과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