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영업이익률 3%대, 합성 제네릭이 매출 중심 약가는 깎이는데 원가만 오르는 이중 압박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 장기화하면 영업이익률 3%대의 동구바이오제약은 원가 충격을 흡수할 완충판이 거의 없는 상태에 놓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합성의약품 제네릭을 주력으로 하는 중소 제약사들이 유가 변수에 가장 취약한 구조로 지목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과·비뇨기과 처방 제네릭과 위탁생산(CMO)에 집중한 내수 중심 기업으로 이 범주의 전형에 속한다.
유가가 제네릭 원가를 끌어올리는 통로는 직접적이다. 합성의약품 원료는 나프타에서 추출되는 벤젠·톨루엔·크실렌(BTX) 등 석유화학 기초원료에서 파생된다. 유가가 오르면 이 출발물질 가격이 뛰고 원료의약품 제조원가가 따라 오른다.
문제는 오른 원가를 판매가에 넘기지 못한다는 점이다. 제네릭은 정부가 약가를 정한다. 보건복지부는 2026년 하반기부터 제네릭과 특허만료 의약품의 약가 산정률을 현행 53.55%에서 40%대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원가는 오르고 약가는 깎이는 구조가 동시에 작동한다. 매출원가가 그대로여도 가격이 인하되면 영업이익이 줄어드는데 여기에 원가 상승까지 겹치면 수익성 훼손 폭은 더 커진다.
동구바이오제약의 체력은 이미 얇아진 상태다. 이 회사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2426억원,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약 3.8% 수준에 그친다.
수익성 악화 속도도 가파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1% 감소했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경쟁 심화와 제네릭 난립 방지 정책으로 영업 환경이 나빠진 영향이다.
제약업은 고정비 비중이 높아 원가가 조금만 올라도 영업이익 감소폭이 매출 감소폭보다 크게 나타난다. 영업이익률이 30%에 육박하는 대형 바이오 기업이라면 유가발 원가 상승이 마진을 1~2%포인트 누르는 데 그친다. 반면 3%대 마진에서는 같은 충격이 적자 전환을 위협하는 변수로 바뀐다.
자연 헤지 장치도 약하다.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은 원료 수입 단가가 올라도 매출 측 환차익으로 일부 상쇄된다. 유가 상승은 통상 원화 약세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내수 집중 구조인 동구바이오제약은 이 완충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충격이 실제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은 시차를 둔다. 원료·물류비 변동이 원가에 전이되는 속도는 재고 보유량과 계약 조건, 제품 구성에 따라 기업별로 달라진다.
현재 유가 환경은 오히려 반대 방향이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상 진전과 이란산 원유 판매 허용으로 배럴당 74달러 선까지 밀려 3월 초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100달러 장기화는 현재로선 기본 시나리오가 아닌 위험 시나리오에 해당한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
LG생활건강 '하나미 비컴 궁', 5,000만 정 돌파∙∙∙이너뷰티 시장 공략 본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