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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약가 인하 직격, 매출 6300억이 시험대에 혁신형 인증·바이오·건기식으로 방어선 구축

대형 제약사 가운데 유일하게 2025년 수익성이 뒷걸음친 종근당이 8월 제네릭 약가 인하를 앞두고 매출 절반을 떠받쳐온 복제약 구조의 약점에 직면했다.
보건복지부는 3월 26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제네릭(복제약) 약가 산정률을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53.55%에서 45%로 약 16% 낮추는 '국민건강보험 약가제도 개선방안'을 의결했다. 6월 14일에는 세부 시행 기준인 '약제의 결정 및 조정 기준' 개정고시안이 행정예고됐고, 의견 수렴을 거쳐 8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제네릭 매출 비중이 높은 종근당이 직접 압박권에 들어선 배경이다.
종근당의 2025년 성적표는 대형사 중에서도 이례적이었다. 매출은 1조6924억원으로 6.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05억원으로 19%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778억원으로 30.2% 감소했다. 매출 1조원 이상 상위 10개사 중 영업이익이 줄어든 곳은 종근당이 유일했다.
수익성 후퇴의 1차 원인은 신약 공백이다. 2023년 말 HK이노엔과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공동판매가 종료되면서 고마진 품목이 빠졌다. 종근당은 간장용제 고덱스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를 도입해 매출 외형은 방어했지만 이익 감소까지 막지는 못했다.
문제는 매출 구조 깊숙이 자리 잡은 제네릭 의존도다. 종근당의 2025년 3분기 누적 완제의약품 매출은 1조2656억원이다. 공시된 상위 30여개 품목 매출은 8701억원으로 68.8%를 차지하고, 나머지 31.2%인 3955억원이 제네릭과 개량신약, 일반의약품이 섞인 '기타' 항목이다. 공개 품목 중에도 딜라트렌, 텔미누보, 리피로우 등 특허만료 성분 기반 제품이 다수 포함돼 있다.
업계는 이런 구조를 종합하면 종근당의 제네릭 매출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다고 본다. 제네릭 매출을 약 6300억원으로 가정할 경우 동일 처방과 물량이 유지된다는 전제 아래 단순 산술상 연간 약가 인하 효과는 25% 안팎, 금액으로는 약 1600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2025년 전체 영업이익의 두 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종근당의 1차 방어 카드는 혁신형 제약기업 재인증이다. 혁신형으로 인증받으면 산정률 49%를 4년 특례로 적용받고, 일정 요건 충족 시 60% 가산까지 받을 수 있어 약가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 정부가 중시하는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에서 종근당은 연결 기준 2023년 9.06%, 2024년 9.92%, 2025년 10.98%로 매년 높여왔다. 회사는 혁신형 제약기업 신청을 준비 중이다.
바이오의약품은 약가 인하 사정권 밖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우회로다. 이번 인하는 합성의약품에만 적용되고 바이오의약품은 제외된다. 종근당은 신성빈혈 치료제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네스벨,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루센비에스주를 출시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건선치료제 스카이리치 시밀러는 유럽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제네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외부 도입과 사업 다각화도 병행한다. 종근당은 올해 초 MSD로부터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자누메트 브랜드 라이선스를 2038년까지 확보했고, 지난해 10월부터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 국내 공동판매에 나섰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데일리와이즈 제품군을 생활용품 매장 다이소에 납품하며 의약품 사업 집중도를 낮추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3월 주주총회에서는 시험·검사·분석 수탁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증권가는 케이캡 기저효과 소멸과 도입 품목 성장을 근거로 2026년 실적 반등 가능성을 제시한다. 다만 8월 약가 인하가 본격 반영되는 만큼 제네릭 매출 방어와 혁신형 인증 확보 여부가 반등의 폭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기등재 의약품 약가 조정은 올해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돼 일반 제약사는 2029년, 혁신형·준혁신형 기업은 2032~2036년에 최종 산정률 45%에 도달한다. 한 제약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도 점진적 약가 인하가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적시됐다. 제네릭이라는 전통의 캐시카우가 흔들리는 가운데 종근당의 체질 전환 속도가 향후 손익을 좌우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 내용은 정책·산업 분석으로, 개별 종목의 투자 판단 근거로 삼기에는 한계가 있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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