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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3배 넘는 526억 일본 공급계약…차바이오 디지털헬스 동맹의 첫 결실

차바이오그룹이 인수한 화장품 상장사 차AI헬스케어가 작년 한 해 매출의 3배가 넘는 일본 공급계약 한 건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차AI헬스케어(025620)는 6월 22일 일본 닛쇼메디컬과 526억원 규모의 상품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23일 주식시장에서 이 종목은 공급계약 소식에 가격제한폭(30%)까지 올랐다. 이날 코스피가 외국인·기관 매도로 9000선 아래로 밀린 약세장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흐름이다.
계약 규모가 시장의 관심을 끈 배경은 회사의 부진했던 실적에 있다. 차AI헬스케어의 지난해 매출은 157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 54억원, 당기순손실 95억원을 냈다. 올해 상반기 매출도 37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114억원에서 67% 넘게 쪼그라들었다. 이번 단일 계약 한 건이 직전 연매출의 3배를 넘어서는 셈이다.
차AI헬스케어는 K뷰티 브랜드로 알려진 옛 제이준코스메틱이다. 차바이오그룹 계열사 차케어스가 지난해 9월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하면서 그룹에 편입됐고 이후 사명을 바꿨다. 회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AI 기반 의료 솔루션과 플랫폼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기존 화장품 유통 인프라를 발판으로 단기 실적을 끌어올리는 것이 이번 전환의 핵심 과제다. 윤경욱 차헬스케어 대표가 차AI헬스케어 신임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으며 그룹의 코스메틱 계열사 차바이오F&C·차메디텍 경영진도 이사회에 합류했다. 차바이오그룹은 차바이오F&C의 에버셀, 차로지의 새터데이스킨 등 항노화 뷰티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 상대인 닛쇼메디컬은 일본 시장 유통을 담당한다. 한국 화장품은 지난해 일본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수입화장품협회 집계에 따르면 한국산 수입액은 1417억7000만엔으로 일본 전체 수입의 30.8%를 점했다.
차AI헬스케어는 차바이오그룹이 추진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동맹의 한 축이기도 하다. 그룹은 지난해 11월 차케어스·차AI헬스케어를 통해 카카오헬스케어 경영권을 확보했고 카카오와 지분을 맞교환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모바일 건강관리 솔루션 '파스타'(PASTA)와 의료데이터 사업 'HRS'·'헤이콘', 병원 컨시어지 서비스 '케어챗' 등을 운영한다.
차바이오그룹의 줄기세포·세포치료제 연구개발은 지주회사 차바이오텍이 맡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차의과학대 연구진의 줄기세포·면역세포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며 텍사스 소재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를 통해 미국 내 위탁개발생산(CDMO) 거점도 확보했다. 다만 이번 차AI헬스케어 공급계약 자체는 치료제 개발이 아닌 화장품 유통 영역에 해당한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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