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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억 달러에 아포지 인수… 습진 신약 확보 3~6개월 투약 주기…'듀피젠트' 아성 도전

애브비가 일라이 릴리, 사노피·리제네론의 아성에 도전할 유망 습진 치료제를 확보하기 위해 109억 달러(약 15조7000억원)에 아포지 테라퓨틱스를 인수한다.
22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애브비는 아포지 테라퓨틱스를 109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애브비는 후기 임상 단계에 있는 습진 치료제 후보물질 '주밀로키바트(zumilokibart)'를 확보하게 된다.
주밀로키바트는 최근 2상 임상 결과로 시장의 주목을 받은 항 IL-13 항체다. 교차 임상 비교 결과, 릴리의 '에브글리스'나 사노피·리제네론의 '듀피젠트'와 동등하거나 더 나은 효능을 보일 가능성이 시사됐다.
특히 2상 임상에서 3개월 또는 6개월마다 투약해 기존 약물 대비 주사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을 보였다. 이는 아토피 피부염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BMO 캐피탈 마켓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이번 인수는 애브비의 기존 면역 및 염증(I&I) 포트폴리오와 자연스럽게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구겐하임 증권은 지난 3월 아포지가 공개한 2상 데이터를 근거로 주밀로키바트의 최고 매출 전망치를 52억 달러(약 7조5000억원)로 두 배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애브비의 주력 제품인 '스카이리치'와 '린버크'는 지난해 약 260억 달러(약 37조4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존슨앤드존슨(J&J)의 경구용 건선 치료제 승인 등 경쟁이 심화하며 압박을 받고 있다.
JP모건의 크리스 쇼트 애널리스트는 지난 4월 실적 발표에서 애브비의 I&I 포트폴리오에 대한 월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로버트 마이클 애브비 최고경영자(CEO)는 경쟁에서 앞서기 위한 "매우 활발한 딜메이킹"을 강조해왔다.
주밀로키바트의 2상 임상 1년 추적 데이터는 2027년 상반기에, 3상 데이터는 2028년에 나올 전망이다. 아포지는 IL-13과 OX40L을 동시에 표적하는 또 다른 후보물질 'APG279'의 1b상 임상 데이터도 올해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아포지는 최근 블랙스톤 라이프 사이언스로부터 최대 13억 달러(약 1조8700억원)를 확보하며 자체 상업화를 준비해왔다. 하지만 애브비가 주당 135.11달러의 현금 인수를 제안하면서 매각으로 선회했다. 아포지의 주가는 6월 초 80달러 미만에서 거래되다 인수 발표 직전 90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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