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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임상 실패에…로슈 출신 파울로 폰투라 영입 블록버스터 '듀피젠트' 의존도 낮추기 위한 행보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가 부진한 연구개발(R&D) 부문의 반등을 위해 수장을 전격 교체하고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예고했다.
22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사노피는 신임 R&D 책임자로 로슈 출신의 파울로 폰투라(Paulo Fontoura) 박사를 임명했다. 폰투라 박사는 오는 9월 1일부터 기존 후만 아슈라피안(Houman Ashrafian) 박사의 뒤를 이어 R&D 조직을 이끌게 된다.
이번 인사는 최근 임명된 벨렌 가리호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했다. 사노피는 최근 몇 년간 주요 파이프라인 개발에 차질을 빚으며 R&D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제로 사노피는 최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의 3상 임상시험을 효과 부족을 이유로 조기 중단했다. 지난해 말에는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후보물질 '톨레브루티닙(tolebrutinib)'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 신청이 거절되기도 했다.
이는 블록버스터 의약품 '듀피젠트'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낮추려는 회사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 듀피젠트는 2031년부터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직면할 수 있다.
신임 R&D 수장으로 영입된 폰투라 박사는 16년간 로슈에서 근무하며 신경과학, 면역학, 안과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임상 개발을 총괄한 전문가다. 최근까지는 10억 달러(약 1조 4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AI 신약 개발 스타트업 자이라 테라퓨틱스(Xaira Therapeutics)에서 창립 최고의료책임자(CMO)로 재직했다.
폰투라 박사는 성명을 통해 "사노피는 면역학 분야의 선두주자이며,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여러 다른 분야에서도 강력한 입지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에서는 사노피가 파이프라인 보강을 위해 적극적인 M&A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구겐하임 증권 분석가들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사노피가 올해 150억 유로(약 24조원)를 M&A에 투입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사노피는 임상 1상 또는 2상 단계의 자산을 보유한 중소 규모 기업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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