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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상대 '거래 파기' 불사…공동개발·상업화 권리 확보 "미국·유럽 시장 진출해야 1류"…글로벌 제약사 도약 선언

중국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빅파마 화이자로부터 14조원이 넘는 초대형 기술이전 계약을 따내는 과정에서 '거래 파기'까지 불사하며 공동개발 권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은 22일(현지시간) 마이클 위 이노벤트 최고경영자(CEO)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총 105억 달러(약 15조1200억원) 규모의 이번 계약이 올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논의가 시작돼 5개월도 채 안 돼 성사됐다고 보도했다.
협상 과정의 최대 쟁점은 '공동개발·공동상업화' 권리였다. 위 CEO에 따르면 화이자는 초기에 이 구조에 난색을 보였으나, 이노벤트는 다른 잠재 파트너들의 관심을 지렛대 삼아 '조건이 수용되지 않으면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강수를 뒀다.
특히 대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다중특이항체 후보물질에 대해 최소 3곳의 다른 기업이 관심을 보인 점이 이노벤트의 협상력을 높였다.
이노벤트가 공동개발을 고수한 배경에는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려는 야심이 있다. 위 CEO는 "중국 내수 시장에만 집중하면 2류나 3류에 머물 뿐"이라며 "1류 기업이 되려면 반드시 미국과 유럽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약 매출의 50~55%가 미국에서, 20~25%가 유럽에서 나오는 반면 중국은 매출의 8%, 이익의 3%에 불과한 현실을 지적했다.
다만 위 CEO는 현재 이노벤트가 단독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할 만큼의 역량은 갖추지 못했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와 함께 여정을 떠날 파트너를 찾아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기존 파이프라인 8종(임상 1종, IND 단계 4종, 전임상 4종)과 화이자의 요청에 따라 이노벤트가 새로 개발할 4종의 신규 분자를 포함한다. 이노벤트는 공동개발·상업화 권리를 확보한 4개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최근 GSK와 BMS가 중국 항서제약과 대규모 다중 자산 계약을 맺는 등, 글로벌 빅파마와 중국 대형 바이오텍 간의 광범위한 협력은 새로운 추세가 되고 있다.
이노벤트는 '비전 2030'을 통해 2030년까지 최소 5개 자산을 글로벌 3상에 진입시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위 CEO는 "회사 규모에 비해 파이프라인이 너무 넓다"며 "미래에는 질환 영역의 50%를 줄여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밝혀, 향후 포트폴리오 재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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