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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하루 350만주 폭증…한국거래소 투자주의 지정 무상증자 권리락 뒤 다시 불붙은 상한가 행진

코스닥 상장 8개월차 삼익제약이 외국인 매수세를 등에 업고 다시 상한가로 치솟자 한국거래소가 투자주의 종목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삼익제약은 6월 15일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1770원(29.85%) 뛴 수준이다. 이날 거래량은 350만주를 넘기며 직전 거래일 대비 큰 폭으로 불어났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단기 급등과 거래 집중을 근거로 이 종목을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투자주의는 거래소 시장경보 3단계 가운데 첫 단계다. 소수계좌 거래 집중이나 종가 급변,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 등에 해당하면 지정된다. 투기성 매매와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일반 투자자에게 미리 알리려는 조치다.
급등의 직접적 방아쇠는 외국인 수급이었다. 삼익제약은 6월 15일까지 5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거래량도 계단식으로 늘며 단기 매수세가 한쪽으로 쏠렸다.
주가가 7000원대로 내려앉은 데는 무상증자가 있다. 회사는 5월 6일을 신주배정 기준일로 보통주 1주당 1주를 무상으로 배정했다. 권리락으로 주당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조정됐고, 1월 1만8000원을 웃돌던 주가는 액면상 7000원대로 출발선이 바뀌었다.
삼익제약은 1973년 설립된 전문제약사다.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 순환기계 치료제와 당뇨병 치료제에 강점을 두고 전문의약품 126개 품목을 취급한다. 순환기용제가 매출의 47%, 당뇨병용제가 10%, 위탁생산(CMO) 사업이 12%를 차지한다.
상장 이후 주가를 끌어올린 재료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이다. 회사는 1월 '사이클로덱스트린 포접 화합물을 이용한 고분자 미립구 제조 기술' 특허 등록을 공시했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바리시티닙 등을 월 1회 투여형 주사제로 바꿀 수 있는 기술로, 자체 플랫폼 '유니스페로'(UniSphero)의 핵심으로 꼽힌다.
실적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 별도기준 매출은 593억원,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매출 559억원, 영업이익 37억원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지분 구조는 최대주주 쏠림이 뚜렷하다. 이충환 대표 등 특수관계인 15인이 발행주식의 63.39%를 보유하고 있다. 유통 물량이 제한적인 만큼 외국인 매수 같은 단기 수급 변화에 주가가 크게 출렁일 수 있는 구조다.
거래소는 투자주의 지정 종목이 추가로 급등하면 투자경고, 투자위험 단계로 조치 수위를 높인다. 단기과열 요건에 해당하면 단일가매매로 거래 방식이 바뀔 수도 있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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