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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모티닙 '연내' 목표 내걸었지만…당초 2025년서 두 차례 연기 6월 바이오USA서 협상 본격화, 관리종목 시한이 변수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의 핵심 항암 후보물질 기술이전 시점이 당초 약속한 2025년에서 두 해 가까이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6월 22~2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바이오 USA'에서 글로벌 기술이전 논의에 나선다고 6월 15일 밝혔다. 회사가 내건 목표는 라스모티닙(PHI-101)의 연내 기술이전이다. 그러나 이 목표는 처음 제시한 것이 아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2023년 7월 코스닥 상장 당시 라스모티닙과 PHI-501 두 후보물질을 2025년 중 기술이전해 매출을 일으키겠다고 제시했다. 이 일정은 지켜지지 않았다. 문성원 파로스아이바이오 재무총괄임원(CFO)은 지난해 인터뷰에서 전공의 파업으로 임상이 1년가량 지연됐고 신규 환자 모집이 막혀 사업계획도 늦춰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이전이 2026년, 2027년으로 연기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파이프라인별로 임상 단계는 차이가 크다. 가장 앞선 라스모티닙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환자의 30%에서 나타나는 FLT3 변이를 표적하는 치료제다. 회사는 지난해 글로벌 임상 1상을 종료하고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를 확보했다. 재발·불응성 AML 환자가 참여한 1b상에서는 50%의 종합완전관해(CRc)를 확인했다.
라스모티닙은 현재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을 준비하는 단계다. 회사는 한국·유럽·미국을 중심으로 임상 IND 신청을 준비하면서 해외 파트너십 논의를 병행하고 있다. 반면 난치성 고형암 치료제 PHI-501은 2025년 11월 투약을 시작한 임상 1상 초기 단계여서 기술이전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협상 방식에도 변화가 있었다. 그동안 해외 사업개발(BD)을 내부 임원이 직접 맡았으나 외부 전문 컨설팅사에 위탁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전문 BD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협상 노하우를 활용하려는 의도다.
올해 들어 파트너링 행보는 빨라졌다. 3월 바이오 차이나와 바이오 유럽 스프링, 4월 바이오 코리아에 이어 6월 바이오 USA까지 글로벌 행사를 연달아 순회하고 있다. 5월에는 코오롱제약과 차세대 EGFR 저해제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들은 재발·불응성 AML 단독요법과 메닌 저해제 병용요법, 1차 치료제 시장 확장 가능성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술이전을 서둘러야 하는 재무적 압박도 뚜렷하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2023년과 2024년, 2025년 3분기까지 매출액이 0원이다. 2022년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했던 PHI-201은 계약이 해지되며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기대도 사라졌다. 2025년 매출 500억원 이상과 흑자 전환이라는 상장 당시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
더 큰 변수는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다. 기술성장특례로 상장하며 유예받은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관리종목 지정 면제 기간은 지난해 말 끝났다. 올해부터 3년간 자기자본의 50% 이상 법차손이 2회 이상 발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2024년 법차손은 자기자본의 56.7%로 이미 기준을 넘었다.
자금은 일부 보강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DSC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이 참여한 190억원 규모 투자금 납입을 완료해 라스모티닙 임상 2상 진입과 파이프라인 확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결국 파로스아이바이오의 기술이전 시계는 라스모티닙 임상 2상 진입 여부와 빅파마의 도입 결정에 맞물려 있다. 회사가 제시한 '연내'는 목표 시점일 뿐 계약 체결로 확인된 일정은 아니다. 6월 바이오 USA를 기점으로 한 협상이 매출 0원과 관리종목 시한이라는 두 압박 속에서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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