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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마약성 통증 치료제 개발 스타트업 '4E 테라퓨틱스' 인수 초기 다수 거래·후기 유망 자산 인수 '투트랙' 전략 가속화

일라이 릴리가 비마약성 통증 치료제 개발 스타트업 '4E 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며 올해 들어 11번째 M&A를 단행했다.
16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릴리는 미국 텍사스 소재의 신경과학 스타트업 4E 테라퓨틱스를 비공개 금액으로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릴리는 신경병증성 통증, 편두통, 급성 통증 등을 겨냥한 초기 단계의 비마약성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
4E 테라퓨틱스는 'MNK 억제제'를 경구용 약물로 개발하고 있다. 이 약물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지 않고 말초 감각 뉴런의 'MNK-eIF4E' 신호 전달 경로를 표적으로 삼는다. 이를 통해 중독이나 인지 장애 같은 부작용 없이 만성 통증을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 프라이스 4E 공동창업자 겸 회장은 성명을 통해 "릴리의 임상 개발 역량과 만성 통증 문제 해결에 대한 깊은 의지는 우리 연구의 잠재력을 환자들을 위해 완전히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고 말했다.
릴리의 비마약성 진통제 시장 공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릴리는 지난해 최대 10억달러(약 1조4400억원)에 '사이트원 테라퓨틱스'를 인수했다. 당시 확보한 Nav1.8 억제제 'LY4515100'은 현재 임상 2상 단계에 있다.
이 외에도 릴리는 만성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로 에피레귤린 항체 '투리그로바트'(LY3848575)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안지오텐신 II 유형 2 수용체 길항제 'LY4065967'의 임상 2상을 올해 2월 시작했다.
릴리의 공격적인 M&A 행보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벌어들인 막대한 수익을 바탕으로 차세대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올해 신경과학 분야에서만 수면장애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센테사 파마슈티컬스를 63억달러(약 9조72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제이크 반 나르덴 릴리 사업개발 책임자는 최근 피어스바이오텍과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투트랙' M&A 전략을 설명했다. 첫 번째는 다수의 초기 단계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는 "대부분은 실패하겠지만 한두 개만 성공해도 전체 비용을 회수하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두 번째 전략은 개념입증(proof-of-concept) 데이터가 확보된 유망 후보물질에 집중하는 것이다. 반 나르덴 책임자는 "계약 시점에서 진짜 약이 될 것이란 확신이 있는 경우"라며 "올해 남은 기간은 물론 앞으로도 두 가지 전략을 모두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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