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다양한 스트레스, 특정 유전자(Egr1) 발현 높여 모발 성장 억제 Egr1 억제제 투여 시 화학요법·노화로 인한 탈모 개선 확인

중국 연구진이 스트레스가 탈모를 유발하는 핵심 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되돌릴 수 있는 치료 표적을 찾아냈다.
선전대학교 러즈차오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지난 3월 31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스트레스 신호가 특정 유전자 조절 부위에 모여 모발 성장을 억제하는 과정을 밝혔다.
연구 결과, 화학요법, 소음, 노화, 비만 등 각기 다른 내외부 스트레스는 공통적으로 '초기 성장 반응 단백질1(Egr1)' 유전자의 발현을 높였다. Egr1은 모낭의 핵심 성장인자인 '소닉 헤지호그(Shh)'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해 모발 성장 정지 및 재생 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스트레스 신호가 모이는 특정 DNA 영역인 '모낭 스트레스 반응성 인핸서(HSRE)'를 발견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Egr1은 이 부위와 상호작용해 Shh 유전자를 억제했다. 실제로 HSRE가 없는 쥐에서는 스트레스를 가해도 Shh 유전자 억제가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연구팀은 Egr1 발현을 억제하는 화합물 'SR11302'와 'T-5224'를 투여하자 다양한 스트레스 조건에서 발생한 모발 이상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Egr1을 표적으로 하는 탈모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시사한다.
모낭은 증식 속도가 빠르고 대사 요구량이 많아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한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에도 스트레스와 탈모의 연관성은 제기됐지만, 다양한 스트레스가 어떤 공통된 분자 경로를 통해 탈모를 일으키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Egr1-Shh 축'이 다양한 스트레스 신호를 통합해 모발 이상을 유발하는 핵심 기전임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스트레스가 장기 성장과 재생을 교란하는 원리를 설명하고,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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