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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성 경화증 의존도 낮추고 외부 수혈 적극 나서 리아타·아펠리스 등 조 단위 빅딜로 파이프라인 재건

바이오젠이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앞세워 벤처캐피탈(VC)처럼 유망 파이프라인을 사들이는 공격적인 행보로 위기 돌파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바이오테크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테크에 따르면, 바이오젠은 내부 연구개발(R&D)에 집중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파트너십, 투자, 인수를 적극 활용하는 '새로운 바이오젠'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바이오젠은 과거 다발성 경화증(MS) 치료제 '텍피데라', '타이사브리' 등으로 명성을 쌓았으나, 경쟁 심화로 수년간 매출 감소를 겪었다. 이에 회사는 MS 외 분야로 눈을 돌려 파이프라인 재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제로 바이오젠은 2025년,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한 99억달러(약 14조25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 '스핀라자'와 에자이와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 등 성장 동력 품목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33억달러(약 4조752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덕분이다.
하지만 스핀라자와 레켐비의 특허가 각각 2030년, 2032년 만료될 예정이어서 외부 수혈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바이오젠은 2024년 리아타를 73억달러(약 10조5120억원)에 인수해 프리드라이히 운동실조증 치료제 '스카이클라리스'를 확보한 것을 신호탄으로 삼았다.
이후에도 면역학 분야 강화를 위해 하이바이오(HI-Bio)를 11억5000만달러(약 1조6560억원)에, 아펠리스 파마슈티컬스를 약 56억달러(약 8조640억원)에 인수하는 등 조 단위 빅딜을 연이어 성사시켰다. 닉 윌슨 바이오젠 면역학 연구 총괄은 "미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의도적인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바이오젠은 '뉴벤처스'라는 투자 전문 조직을 신설했다. 벤처캐피탈 아틀라스 벤처 파트너 출신인 첼시 존슨 박사가 이끄는 이 팀은 유망 바이오텍에 지분 투자를 단행해 위험을 줄이면서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역할을 맡는다.
첼시 존슨 총괄은 "우리의 주요 목표는 미래에 파트너가 될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하고 그 자산을 우리의 내부 파이프라인으로 가져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전략적 변화는 파이프라인의 선택과 집중으로도 이어졌다. 최근 바이오젠은 2b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한 파킨슨병 후보물질 개발을 중단하는 등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대신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척수성 근위축증(SMA), 알츠하이머 등 성공 가능성이 높은 핵심 분야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로스 제고 신경학 연구 총괄은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은 외부 전문성을 활용해 민첩성을 높여준다"며 "제한된 예산으로 실행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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