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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유보율 1위 네오이뮨텍, 곳간 두둑한데 임상은 4건째 철회 거래정지 직전 대표 자사주 매수…6월9일 거래재개

네오이뮨텍이 코스닥 제약·바이오 기업 중 유보율 1위에 오르면서도 핵심 임상을 잇따라 접고 동전주 탈출용 주식병합에 나선 사실이 확인됐다.
네오이뮨텍은 2014년 미국 메릴랜드에 설립된 T세포 기반 면역항암 신약 개발사로 2021년 3월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회사의 유보율은 63만3990.9%로 집계됐다. 유보율은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을 합쳐 납입자본금으로 나눈 값으로 회사가 동원 가능한 자금력을 보여준다.
이 비율을 끌어올린 핵심은 영업이익이 아니라 상장 공모와 유상증자로 쌓인 자본잉여금이다. 네오이뮨텍의 자본금은 1억원 안팎에 불과하다. 미국 법인 특성상 원주 1주당 액면가가 0.0001달러로 책정돼 있어 분모가 극단적으로 작다. 반면 분자에 해당하는 잉여금은 상장 공모 1125억원과 2025년 9월 유상증자 472억원 등으로 채워졌다. 작은 분모와 큰 분자가 맞물리면서 유보율이 63만%대로 치솟은 구조다.
문제는 이 곳간이 영업으로 번 돈이 아니라는 점이다. 회사의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57.6% 줄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이어졌다. 2024년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2억원에 영업손실 400억원, 당기순손실 409억원을 기록했다. 잉여금의 실체가 이익이 아닌 투자자 자금이라는 의미다.
핵심 파이프라인을 둘러싼 임상 철회도 잇따랐다. 회사는 4월24일 NT-I7과 아테졸리주맙 병용요법의 비소세포폐암 임상 2상을 FDA에 자진취하한다고 공시했다. 한 매체에 따르면 이 회사의 NT-I7 임상 철회는 2023년 교모세포종·피부암·위암 임상에 이어 네 번째다.
회사는 남은 역량을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치료제와 CAR-T 병용 임상 두 축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한 제약·바이오 매체는 이를 두고 선택과 집중이라기보다 회사 주도 임상이 제한적인 데 따른 불가피한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병용 임상에 쓰이던 로슈 티센트릭의 무상 지원 계약이 5년 만료된 점도 배경으로 지목됐다.
최근 30일 사이 가장 주목받은 공시는 주가 방어 조치다. 회사는 3월10일 보통주 5주를 1주로 합치는 주식병합을 결정했고 3월27일 주주총회에서 가결됐다. 발행주식은 3352만7681주에서 670만5536주로 줄었다. 금융당국이 종가 1000원 미만 30거래일 연속 시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는 동전주 퇴출 규정을 7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데 따른 사전 조치다.
거래정지 직전 대표이사의 자사주 매수도 공시됐다. 김태경 대표는 5월14일 공시를 통해 5월13일 결제 기준으로 증권예탁증권(KDR) 13만1070주를 주당 380원에 사들였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주가 하락 국면에서 책임 경영 차원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매매거래정지는 당초 4월28일~5월19일로 잡혔다가 5월15일~6월9일로 17일 미뤄졌다. 회사는 미국 법인의 KDR 병합 첫 사례라 한국예탁결제원의 시스템 확인에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병합 산식상 거래재개 후 기준가는 약 1900원으로 환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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