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cy & Regulation
5월 6일부터 2014년생 남학생 대상 신규 시행 항문암·생식기 사마귀 등 질환 예방 효과 기대

이르면 오는 5월부터 12세 남학생도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게 된다.
질병관리청은 2026년 5월 6일부터 12세 남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신규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여성 청소년 중심의 지원을 남성까지 확대해 남녀 모두의 HPV 관련 질환 예방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사업의 첫 대상자는 2014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남성 청소년이다. 대상자는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해 6개월 간격으로 HPV 4가 백신을 총 2회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HPV는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로, 여성에게는 자궁경부암을, 남녀 모두에게는 항문암, 구인두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유발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의 90%, 항문생식기암 및 구인두암의 70%가 HPV 감염으로 인해 발생한다.
HPV 백신은 남성에게도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 관련 질환 예방 효과가 입증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료에 따르면 HPV 백신은 남성의 생식기 사마귀를 89%, 항문 상피 내 종양을 78%까지 예방하는 효과를 보였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HPV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가 국내외 연구와 접종 경험을 통해 확인된 점을 근거로 남성 청소년 대상 국가예방접종 지원 확대를 권고했다. 현재 HPV 백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7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47개국에서 국가예방접종으로 활용되고 있다.
정부는 2026년 2014년생을 시작으로 매년 지원 대상을 한 학년씩 늘려 17세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2014~2015년생이 지원 대상이 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HPV 예방접종은 암과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더 많은 청소년이 적기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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