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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 전문 바이오텍 파라빌리스, IPO 신기록 경신 전문가들 "쌓였던 자본, 후기 임상 자산으로 몰려"

미국 바이오 기업이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며 꽁꽁 얼어붙었던 바이오 투자 시장의 해빙을 알렸다.
12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종양 치료제 개발사 파라빌리스 메디슨스(Parabilis Medicines)는 나스닥 상장을 통해 6억7000만달러(약 9650억원)를 조달했다. 이는 지난 4월 비만 치료제 개발사 카일레라 테라퓨틱스가 세운 6억2500만달러(약 9000억원)를 넘어선 바이오 업계 사상 최대 IPO 기록이다.
최근 아발린 파마, 시포트 테라퓨틱스, 오디세이 테라퓨틱스 등 바이오 기업들의 상장이 잇따르면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팬데믹 직후인 2021년 103개에 달했던 미국 바이오 IPO 건수는 2025년 15개까지 급감하며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
전문가들은 투자 가뭄 시기에 쌓여있던 막대한 자본이 시장으로 유입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BDO의 브래드 스튜어트 수석은 "팬데믹 기간 생명과학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가 모였지만, 실제 집행은 되지 않았다"며 "쌓여있던 자본이 IPO와 인수합병(M&A) 시장이 열리면서 풀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초기 단계 기술보다 임상 데이터가 확보된 '검증된 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로펌 베이커 맥킨지의 아담 팔로우 글로벌 자본시장 책임자는 "최근 상장한 기업들은 모두 임상 데이터가 우수하거나 단기 결과 발표가 임박한 후기 단계 회사들"이라며 "투자자들이 위험 부담이 적은 자산에 신중하게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신기록을 세운 파라빌리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2017년 설립된 이 회사는 7차례의 벤처캐피탈(VC) 투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며 연구개발을 지속했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Wnt/β-카테닌 경로 억제제 '졸루카테타이드'로, 데스모이드 종양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고 3상 임상을 준비 중이다.
마타이 마멘 파라빌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데스모이드 종양 외에도 간암,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등 고형암과 전립선암 프로그램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의 벤 저처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라며 "임상 단계의 유망한 자산을 보유한 기업들이 IPO 시장 재개의 혜택을 보고 있으며, 심혈관 파이프라인으로 3억2000만달러(약 4608억원) 규모의 IPO를 계획 중인 카디건 같은 후발주자들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BIOBOOK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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