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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 9650억원 공모 성공 Wnt 저해제 '졸루카테타이드' 3상 개발 박차

J&J 연구개발(R&D) 수장 출신이 이끄는 항암 신약 개발사가 바이오 분야 역대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며 약 965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10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파라빌리스 메디슨스(Parabilis Medicines)는 주당 20달러에 3350만주를 공모해 총 6억7000만달러(약 9650억원)를 조달했다. 이는 바이오테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상장이다.
파라빌리스는 이날 나스닥 시장에 티커명 'PBLS'로 상장됐다. 주관사가 추가로 500만주를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을 모두 행사할 경우, 조달 금액은 1억달러(약 1440억원)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번 공모 규모는 당초 회사가 목표했던 4억7600만달러는 물론, 이달 초 상향 조정한 5억5300만달러마저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 4월 비만 치료제 개발사 카일레라 테라퓨틱스가 세운 6억2500만달러(약 9000억원)의 IPO 기록도 두 달 만에 경신했다.
회사는 IPO로 확보한 자금의 구체적인 사용 계획도 공개했다. 약 2160억원(1억5000만달러)은 핵심 파이프라인인 Wnt/β-카테닌 경로 저해제 '졸루카테타이드(zolucatetide)'의 데스모이드 종양 대상 3상 임상시험에 투입한다.
졸루카테타이드는 이 적응증으로 2025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데스모이드 종양은 결합 조직에 생기는 희귀 비암성 종양이다.
또한 약 1728억원(1억2000만달러)을 졸루카테타이드의 다른 적응증 연구에 사용한다. 희귀 유전질환인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FAP), 간암, 기타 Wnt 경로 활성화 돌연변이가 있는 고형암 등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1상 임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나머지 약 2736억원(1억9000만달러)은 ERG, AR, β-카테닌 분해제 등 다른 후보물질들의 임상 진입을 위해 투입될 예정이다.
포그파마(FogPharma)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졌던 파라빌리스는 존슨앤드존슨(J&J)에서 글로벌 R&D를 총괄했던 마타이 마멘(Mathai Mammen) 박사가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마멘 CEO는 지난 1월 피어스바이오텍과의 인터뷰에서 "연구, 개발, 제조 및 상업화까지 모두 수행하는 크고 중요한 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파라빌리스의 핵심 기술은 '헬리콘 펩타이드(helicon peptides)'라는 새로운 유형의 약물 플랫폼이다. 기존 방식으로는 공략하기 어렵다고 여겨졌던 '난공불락(undruggable)' 표적에 결합하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회사는 꾸준히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왔다. 2022년 시리즈D 1억7800만달러, 2024년 시리즈E 1억4500만달러에 이어 올해 초에는 시리즈F로 3억500만달러를 확보했다. 올해 초에는 리제네론과 계약금 720억원(5000만달러) 및 1080억원(7500만달러)의 지분 투자를 받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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