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알제큐어 '감마-분비효소 조절제' 도입 유해 단백질 줄이고 유익 단백질 늘려

비만 치료제 시장을 장악한 일라이 릴리가 알츠하이머병으로 눈을 돌려 1조원이 넘는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9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릴리는 스웨덴 바이오기업 알제큐어 파마(AlzeCure Pharma)와 알츠하이머병 치료 후보물질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1000만달러(약 144억원)와 개발 및 상업화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10억달러(약 1조 4400억원)에 달한다.
릴리가 도입한 후보물질 'ACD860'은 경구용 저분자화합물 기반의 '감마-분비효소 조절제(gamma-secretase modulator)'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아밀로이드 반점의 구성 요소인 유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Aβ42)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졌다.
특히 이 물질은 Aβ42 생성을 줄이는 동시에, Aβ42 수치를 낮추고 유해한 반점 축적을 억제할 수 있는 유익한 단백질 Aβ37 및 Aβ38의 생성은 늘리는 이중 작용을 목표로 한다. 마틴 옌손 알제큐어 최고경영자(CEO)는 "장기적으로 이 화합물은 알츠하이머병 발병을 막는 예방적 치료제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비만 치료제 성공 이후 차세대 성장 동력을 찾는 릴리의 적극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데이터 분석 기업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시장은 2034년까지 8배 성장할 전망이다. 릴리의 주력 알츠하이머 자산 '키선라'는 2033년까지 38억달러(약 5조 472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릴리의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2024년 뉴욕타임스는 릴리가 '키선라' 임상시험에서 유전적 고위험군 환자에게 관련 검사 결과를 알리지 않아 논란이 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릴리는 기존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동시에 과감한 정리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구용 항-타우 제제 '에페로그나스탯'이 2상에서 증상 악화를 늦추는 데 실패하자 개발을 중단했다. 반면 지난 4월에는 스위스 AC 이뮨에 1250만달러(약 180억원)를 지급하며 타우 단백질 응집 억제제 개발 협력을 확대했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
LG생활건강 '하나미 비컴 궁', 5,000만 정 돌파∙∙∙이너뷰티 시장 공략 본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