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블랙먼데이'에 -15% 찍더니 곧장 V자 반등…외인 매집이 받쳤다 스톡옵션 행사가 6만7800원, 주가 회복에도 여전히 '먼 길'

단백질 분석 플랫폼 기업 프로티나가 시장 급락 하루 만에 18% 가까이 튀어 올랐다.
프로티나는 9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7.81% 오른 3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시장 전체가 무너지며 5650원(15.0%) 빠진 3만2000원에 마감한 직후 곧바로 낙폭을 되돌린 것이다. 골관절염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학회 데이터라는 호재가 하루 시차를 두고 주가에 반영됐다.
전날 8일 증시는 미국 기술주 급락과 중동 무력충돌, 환율 급등이 겹친 '블랙먼데이' 양상이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는 서킷브레이커와 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다. 달러/원 환율은 1555원대로 출발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여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중소형 바이오주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프로티나도 휩쓸렸다.
반등의 단서는 외국인의 매매 방향에 있었다. 프로티나는 시장이 무너진 8일 외국인이 2만6229주를 순매수했다. 매수 상위 창구에는 제이피모간과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가 이름을 올렸다. 반면 기관은 240주 순매도에 그쳐 사실상 관망했다. 시장이 패닉에 빠진 날 외국계 자금만 저가 매집에 나선 셈이다.
외국인의 매집은 6월 들어 뚜렷한 흐름이었다. 6월 1일 4만188주, 6월 2일 4만2156주를 사들였고 5월 29일에도 2만1993주를 순매수했다. 주가가 큰 폭으로 출렁이는 와중에도 비중을 늘려온 외국계 자금이 9일 반등의 발판이 됐다.
매수의 명분은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프로티나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2026)에서 골관절염 치료 후보물질 'PRT-101'의 전임상 비교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임상 3상 단계의 경쟁 약물과 직접 비교해 연골 재생과 통증 완화 등 주요 지표에서 앞섰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PRT-101은 연골 형성 핵심 단백질인 SOX9을 표적하는 저분자 화합물이다. 회사의 단백질 상호작용(PPI) 분석 플랫폼 'SPID'로 약 2만7000개 화합물을 추려내는 과정에서 발굴했다. 프로티나는 이번 데이터를 근거로 글로벌 기술이전(LO) 협상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기대와 별개로 회사의 손익은 아직 적자 구간에 있다. 2025년 매출은 23억100만원, 영업손실은 91억2100만원, 순손실은 57억3400만원이었다. 매출은 2023년 5억원, 2024년 23억원으로 늘었지만 연구개발 비용이 손실 폭을 키웠다. 회사가 제시한 흑자전환 목표 시점은 2027년이다.
최근 공시에서는 임직원 보상 구조도 눈에 띈다. 프로티나는 4월 직원 44명에게 보통주 1만150주를 주당 6만7800원에 살 수 있는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행사 가능 시점은 2028년 10월부터다. 9일 반등으로 주가가 3만원대 후반까지 올라섰지만 행사가의 절반 안팎에 머물러, 권리 가치가 살아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수급 측면의 변수도 남아 있다. 프로티나는 2025년 7월 29일 상장한 새내기 종목으로, 공모가는 1만4000원이었다. 상장 직후 주가가 공모가의 5배 안팎까지 치솟는 과정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단계적으로 출회됐다. 1·2·3개월 단위 보호예수가 차례로 풀린 데 이어, 최대주주 등 핵심 물량의 의무보유 기간도 상장 1년을 채우는 구간으로 접어든다.
이번 V자 반등으로 외국인 매집이 단기 지지선 역할을 했다는 점은 확인됐다. 다만 추가 물량 부담과 학회 발표 이후 기술이전 성과의 가시화 여부가 주가의 다음 방향을 가를 변수로 남아 있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
LG생활건강 '하나미 비컴 궁', 5,000만 정 돌파∙∙∙이너뷰티 시장 공략 본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