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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처방 80%가 GLP-1 치료 처음 받는 환자 주사제로 내준 시장…경구제로 릴리 맹추격

노보 노디스크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출시 5개월 만에 300만건 이상의 처방을 기록하며 미국 제약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출시 성과 중 하나로 기록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제약 전문매체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주말 동안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2026 미국 당뇨병학회(ADA) 연례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경구용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 출시 성과를 발표했다.
올해 1월 5일 출시된 경구용 위고비는 약 5개월 만에 누적 처방 300만건을 넘어섰다. 이는 '5초마다 1건'씩 처방전이 발급된 셈이다. 특히 초기 100만건 처방은 12주가 걸렸지만, 이후 200만건은 단 10주 만에 달성하며 성장세가 가속화됐다.
경구용 위고비는 새로운 비만 환자들을 치료 시장으로 이끄는 효과도 확인됐다. 신규 처방의 80% 이상이 GLP-1 계열 치료를 처음 받는 환자들에게서 나왔다. 이는 주사제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환자층을 흡수해 전체 비만 치료 시장을 넓혔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성과는 경쟁사 일라이 릴리와의 구도를 뒤바꾸고 있다. 그간 주사제 시장에서는 릴리의 '제파운드'가 위고비 주사제를 앞서왔다. 하지만 노보 노디스크가 릴리의 경구용 비만약 '파운다요'보다 수개월 앞서 경구용 위고비 출시에 성공하며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에드 신카 마케팅 및 환자 솔루션 수석부사장은 피어스파마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 항비만제(AOM) 치료 대상자는 약 1억2000만명이지만 실제 치료받는 비율은 극히 일부"라며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신카 부사장은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용과 보장 범위가 현실적인 장벽"이라고 지적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현금 결제 환자를 위해 시작 용량을 월 149달러(약 21만5000원)로 책정하는 등 가격 장벽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경구용 위고비는 출시 첫 분기에 3억5500만달러(약 51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러한 초기 성과에 힘입어 노보 노디스크는 2026년 연간 매출 실적 전망치를 기존 5~13% 감소에서 4~12% 감소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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