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5월 한 달새 베링거 R&D비 청구·FDA 임상신청 잇단 공시 기술이전 의존 벗고 '자체 임상'으로 사업모델 전환 시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분사한 ADC(항체-약물 접합체) 신약개발 바이오텍 에임드바이오가 비상장 시절 비공개로 묻어뒀던 글로벌 계약의 청구서를 상장 후 꺼내들었다.
에임드바이오는 5월 6일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맺은 후보물질 'ODS025'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연구개발비 인보이스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이 계약은 코스닥 상장 전인 2025년 10월 15일 체결됐으나 당시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청구 금액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비공개 처리됐지만 2025년 연결 영업수익 약 473억원의 10%를 웃도는 규모로 알려졌다. 회사는 인보이스 수신일로부터 45일 안에 해당 대금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비상장 단계에서 체결한 계약이 상장 이후 공시 의무 대상으로 떠오른 점이 주목된다. 에임드바이오는 비상장 시절 바이오헤이븐, SK플라즈마, 베링거인겔하임과 잇따라 계약을 맺으며 누적 3조원을 넘는 기술이전·공동개발 실적을 쌓았으나 상당수 계약 조건이 비공개였다.
이 회사는 5월 27일 또 하나의 공시를 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BI 4060107'에 대한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BI 4060107은 베링거인겔하임에 넘긴 ODS025와 동일 물질로, 기술이전한 후보물질이 실제 임상 단계로 진입했다는 의미다.
임상은 절제가 불가능한 진행성·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최대 내약용량(MTD)과 권장확장용량(RDE)을 정하는 것이 목적이며 예상 기간은 IND 승인일로부터 약 36개월이다.
에임드바이오의 사업 구조는 임상 진입 전 후보물질을 글로벌 제약사에 넘겨 선급금과 마일스톤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기술이전(L/O) 매출이 전체의 96.5%를 차지했다.
핵심 파이프라인은 세 가지다. 개발이 가장 앞선 'AMB302'는 FGFR3 변이·과발현 고형암을 겨냥한 ADC로 2024년 미국 바이오헤이븐에 기술이전됐다. 2024년 9월 FDA, 2025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각각 임상 1상 승인을 받았고 교모세포종에 대해 FDA 희귀의약품(ODD) 지정도 획득했다. 'AMB303'은 ROR1 표적 ADC로 SK플라즈마와 공동개발 중이다.
상장 첫해부터 흑자를 낸 점도 신약개발사로는 이례적이다. 2025년 매출은 472억7835만원으로 전년 117억6018만원 대비 30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5억9685만원으로 전년 4억775만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도 42억4072만원을 기록하며 33억1317만원 손실에서 전환했다.
다만 매출 대부분이 기술이전에서 나온다는 점은 실적 변동성으로 지적된다. 마일스톤 유입 시점에 따라 분기 실적이 크게 출렁일 수 있고, 이전한 후보물질의 임상이 중단되거나 품목허가에 실패하면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
회사는 이런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체 임상 역량 확대에 나섰다. 3월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상시험 대행,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의료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투자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을 추진했다. 앞서 2월에는 AI 기반 디지털 병리·바이오마커 분석 기업 에이비스와 공동연구 계약을 맺고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비임상·임상 과정에서 생성되는 병리 데이터 분석을 자동화하고 환자 선별 정밀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
LG생활건강 '하나미 비컴 궁', 5,000만 정 돌파∙∙∙이너뷰티 시장 공략 본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