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11월 결산 마치자마자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25억원 흑자전환 부채비율 103%→66%, 핵심 임상 'HODO-2224'는 자진중단

현대약품의 영업이익이 직전 회계연도에 22배 넘게 불어난 데 이어, 새 회계연도 첫 분기에도 전 사업 부문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공시에 따르면 11월 결산법인인 현대약품은 2024년 12월부터 2025년 11월까지인 2025 회계연도에 별도 기준 매출 1918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2219.6%다. 전년도 영업이익이 1억8000만원에 그쳤던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연간 지표 회복세는 분명하다. 당기순이익은 5억7000만원 적자에서 23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영업이익률은 1.9%를 기록했다.
회복은 새 회계연도 들어 더 뚜렷해졌다. 본지가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현대약품의 2026 회계연도 1분기(2025년 12월~2026년 2월) 매출은 465억원으로 전년 동기 431억원 대비 7.8%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전년 동기 4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의약품·식품·기타 3개 사업부가 동시에 이익을 냈다.
재무 건전성 개선 폭도 컸다. 같은 분석에 따르면 부채비율은 2025년 1분기 103.68%에서 2026년 1분기 66.38%로 약 37%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손실 상태에서 5.32배로 전환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다섯 차례 넘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의미다.
신약 파이프라인에서는 반대 방향의 결정이 나왔다. DART 공시에 따르면 현대약품은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HODO-2224'의 국내 임상 3상을 3월 26일자로 자진 중단했다. 식약처 가이드라인 개정 확인이 사유로 제시됐다. HODO-2224는 신풍제약 '칸데암로정'과 한미약품 '로수젯정'을 결합한 4제 복합제 후보로, 단순 합산 잠재 시장이 6400억원으로 추산되던 핵심 개발 과제였다.
회사는 당뇨 신약 'HDNO-1605'로 무게를 옮기고 있다. DART 공시에 따르면 현대약품은 2월 27일 보통주 478만654주를 주당 1만2810원에 처분해 약 612억원을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처분 목적은 천안공장 증설과 HDNO-1605 임상 자금 확보, 전략적 제휴 구축으로 적시됐다.
자금 조달은 지분 구조 변화로도 이어졌다. DART 공시에 따르면 처분 물량 가운데 신풍제약이 230만7929주, 대화제약이 84만4493주, 삼일제약이 12만8232주를 각각 장외에서 인수했다. 이로써 신풍제약은 현대약품 지분 7.21%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됐다.
연간 외형 회복과 새 회계연도 첫 분기 흑자전환이 이어졌지만, 핵심 임상 중단과 대규모 자금 조달이 동시에 진행된 만큼 이익 회복이 구조적 전환으로 굳어질지는 남은 분기 실적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BIOBOOK TEAM
biobookmedia@biobook.co.kr
LG생활건강 '하나미 비컴 궁', 5,000만 정 돌파∙∙∙이너뷰티 시장 공략 본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