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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는 겔 형태 'NES/T'…2027년 3상 임상 돌입 "남성 건강 시장은 거대한 공백…인식 변화 뚜렷"

미국 바이오기업 콘트라라인이 바르는 겔 형태의 남성 피임약 후보물질 'NES/T'의 후기 임상 진입을 위해 133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2일(현지시간)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콘트라라인은 벤처캐피탈(VC)인 BVF 파트너스와 RA 캐피탈 매니지먼트가 공동 주도한 9250만달러(약 1332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구글벤처스(GV), 루미라 벤처스 등도 참여했다.
회사는 조달한 자금을 남성 피임약 후보물질 'NES/T'의 3상 임상시험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남성 피임법은 콘돔이나 정관수술에 국한돼 있어 여성의 경구피임약과 같은 약물 기반 선택지는 없는 실정이다.
'NES/T'는 남성이 매일 어깨와 팔에 바르는 겔 형태의 호르몬 기반 피임약이다. 합성 프로게스틴인 세게스테론 아세테이트(네스토론)와 테스토스테론을 결합한 약물이다. 네스토론이 정자 생성을 억제하고, 테스토스테론은 체내 수치를 정상적으로 유지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기전이다.
이 후보물질은 최근 전 세계 462쌍의 커플을 대상으로 진행한 2b상 임상시험을 마쳤다. 회사 측은 "유망한 효능과 내약성, 가역성, 사용자 수용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콘트라라인은 2027년 3상 임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케빈 아이젠프랫 콘트라라인 최고경영자(CEO)는 "남성 피임 분야는 지난 50년간 연구가 진행됐지만 자금 조달 등 어려움이 있었다"며 "거대 제약사들이 이 분야를 외면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남성들이 가족계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수요가 급증했다"며 "남성 건강 시장은 현재 '거대한 공백'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힘스앤허스(Hims & Hers) 같은 원격의료 기업의 성공은 남성들이 편리하면 기꺼이 의약품을 구매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콘트라라인은 비호르몬성 장기 지속형 남성 피임약 'ADAM'도 개발 중이다. 'ADAM'은 내년부터 2상 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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